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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일 남았다" 초유의 '에너지 절벽' 카운트다운 시작 [자막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전 세계가 유례없는 에너지 공급 절벽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 LNG의 경우 전쟁 전 중동을 떠난 마지막 선박들이 도착하는 약 열흘 뒤면 글로벌 공급 흐름이 사실상 끊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 세계 LNG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카타르가 이란의 해협 봉쇄로 수출길이 막힌 데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이 양국의 핵심 가스전을 상호 타격하고, 이란이 카타르의 세계 최대 LNG 수출 허브인 라스라판 시설까지 공격하면서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이번 달에만 전 세계 예상 공급량의 14%에 달하는 공급이 사라졌는데, 타격 당한 시설 복구에 최대 5년이 걸릴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시아와 유럽의 가스 가격은 전쟁 전보다 두 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수입국들은 원전과 석탄 발전 비중을 대폭 늘려 비상 대응에 나섰고, 탈원전을 추진해온 타이완은 심각한 전력 부족 위기에 처했습니다.

원유 수급 상황 역시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 대산항에 입항한 유조선 '이글 벨로어호'를 끝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국내 정유사들이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중동산이고, 이 중 대부분이 이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정유업계는 그야말로 '공급 절벽'에 맞닥뜨린 겁니다.

국내 정유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송유관을 이용해 홍해나 오만만으로 우회수급하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우회로의 수송 용량이 기존 해협 물량의 절반에도 못 미쳐 대안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정유업계는 당장 다음 달부터 가동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프타를 공급받는 석유화학업계도 비상입니다.

통상 2주 치의 재고로 버티는 석유화학 회사들은 이미 가동률을 크게 낮췄습니다.

(취재: 이현영/ 영상편집: 김나온/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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