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화재 사고 취재한 김태원 기자와 함께 지금 상황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지금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불을 잡는데만 10시간 넘게 걸린거죠?
<기자>
이번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는 어제(20일) 낮 1시 17분쯤 시작됐습니다.
불이 굉장히 빠르게 번지면서 진화에도 시간이 걸리고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근처 도로에서 공장 쪽을 비추는 CCTV 영상을 보시면 흰 연기가 피어오르다가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는 장면이 포착됩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10분만에 대응 1단계, 이어서 5분 뒤에는 대응 2단계를, 그리고 낮 1시 53분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렇게 저녁 7시 12분쯤에 큰 불길을 잡고 자정이 다 된 시간에야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당시 공장에서 170명이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현재까지 사망 10명을 포함해 모두 6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연락이 끊겼던 14명 중 10명이 발견됐지만 모두 숨졌고 아직 4명을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불은 이제 1시쯤 났는데 실종자들은 또 늦은 밤에서야 발견이 됐습니다. 왜 이렇게 수색이 늦어졌던 것인가요?
<기자>
소방당국은 어제 저녁 7시 넘어 큰 불길을 잡은 뒤에도 곧바로 수색 작업을 시작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건물 내부 온도가 너무 높고, 또 이 열로 인해서 철골구조물이 열변형되면서 건물이 붕괴할 위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방당국은 무인 방수차 등으로 내부 온도를 낮추고, 안전진단을 거친 뒤 밤 10시 50분쯤부터 구조대원을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4명이 1조로 2개 조를 투입해 건물 2~3층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는데 건물 곳곳이 무너진 탓에 구조대원들이 사다리차를 통해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밤 11시 3분쯤 층 휴게실 입구에서 첫 번째 실종자를 발견하고, 이어서 12시 19분쯤 동관 3층 헬스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9명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이 공장이 낮 12시 반부터 약 3시간 동안 휴식시간이라 연락이 끊겼던 근무자들이 휴게실에 모여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실제로 지금까지 발견된 10명이 모두 휴게 장소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앵커>
인명피해가 정말 큰데, 화재 원인은 아직 추정하기는 아직 좀 이른 것입니까?
<기자>
아직 구체적인 화재 원인은 밝혀진 바 없습니다.
소방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발화 지점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인데요.
다만, 3층과 4층이 대부분 전소했기 때문에 이 구역을 중심으로 화재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공장 안에 CCTV가 있었지만 화재로 인해 모두 소실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확보된 영상이 클라우드 서버 등에 저장됐을 가능성도 있어서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경찰과 검찰이 각각 전담수사팀을 꾸린 만큼 구조 작업을 마치는 대로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대전시·시청자 송영훈)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