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중국, 다카이치 방미 견제…관영지 "이란전 압박 속 어색한 만남"

중국, 다카이치 방미 견제…관영지 "이란전 압박 속 어색한 만남"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의 이란 전쟁 파병 압박이 커진 곤란한 시기에 이뤄진 '어색한'(awkward) 만남이었다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0일 "다카이치의 워싱턴 방문은 여러 측면에서 어색하게 전개됐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병 요구에 일본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이번 방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자국 외교·안보 전문가 등을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적 입장이 제약돼 있고 난처한 상황 속에서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면서,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를 거부할 경우 관세나 안보 문제에서 불리한 요구를 받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동맹 강화, 경제 협력 확대, 안보 정책 운용 유연성 확보 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싼 미국의 불만이 커지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교수는 이 매체에 "다카이치 총리의 대중 강경 발언은 미국과 보조를 맞추려는 의도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일본의 기대를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뤼 교수는 또한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를 파견한다면 사실상 '전쟁 참여'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뒤 이는 평화헌법의 제약을 넘는 민감한 조치로 국내 지지를 얻기 어렵고 국제사회의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다카이치 정부의 우경화와 군사력 증강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미국이 일본의 우경화와 재무장 움직임을 경계하면서도 동맹으로 활용하려는 복잡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샹하오위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연구원은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외교 분야에서 점점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그의 정책은 주변 여러 국가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본이 대중 강경 노선을 취하고 있지만 미국은 오히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난처한 입장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