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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장애' 존스, 테니스 전설 윌리엄스 꺾고 고개 숙여 인사

'손가락 장애' 존스, 테니스 전설 윌리엄스 꺾고 고개 숙여 인사
▲ 윌리엄스를 상대하는 존스

세계랭킹 93위 프란체스카 존스 여자프로테니스, WTA 투어 마이애미오픈 단식 2회전에 진출했습니다.

존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1회전에서 세계 517위 비너스 윌리엄스를 2대 0으로 물리쳤습니다.

현재 둘의 세계 랭킹으로만 보면 '빅 매치'라고 보기 어려운 경기였지만 이날 경기는 존스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존스는 양쪽 손가락이 4개씩이고, 발가락은 총 7개로 태어났습니다.

외배엽성 이형성증으로 인해 손가락, 발가락 수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적어 수년에 걸쳐 수술받아야 했습니다.

2000년생 존스는 스트로크할 때 힘을 라켓에 온전히 싣기 어렵고, 코트 내 이동이나 균형을 잡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5번이나 진출했고, 정규 투어 바로 아래 등급인 WTA 125 대회 단식에서 두 번 우승하며 세계 랭킹도 100위 안에 진입했습니다.

윌리엄스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테니스 전설'입니다.

1980년생으로 현재 투어 단식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고,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7번 정상에 올랐습니다.

20살 차이가 나는 이들의 맞대결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경기는 1시간 51분 만에 존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비너스 윌리엄스

존스는 경기에서 이긴 후 윌리엄스를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AP통신은 "존스가 윌리엄스에게 존경심을 나타냈다"며 "윌리엄스도 활짝 웃으며 존스를 끌어안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존스가 이날 승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은 어려서부터 윌리엄스 자매를 우상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존스는 어려서부터 윌리엄스와 그의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의 사진을 방에 붙여놓고 매일 자기 전에 윌리엄스 자매에게 인사말을 건넸을 정도로 윌리엄스 자매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5살 때는 아버지를 따라 윔블던에 출전한 이들의 경기를 보러 가기도 했습니다.

존스는 "만일 윌리엄스 자매가 없었다면 제가 테니스 선수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며 "저의 오늘이 있기까지 윌리엄스 자매의 존재는 큰 이유가 됐다"고 고마워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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