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연례로 여는 '전 세계 위협 평가 청문회'에서 북한을 둘러싼 안보 위협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을 놓고 거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이미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고, 핵 전력 확대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점점 더 자신감을 보이는 북한 정권은 지역적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우려의 원천"이라며 대량살상무기, 재래식 군사력, 불법 사이버 활동, 비대칭 전력까지 모두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도 강조했습니다.
개버드 국장은 북한의 최근 움직임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2025년 김정은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며 21세기 전쟁 경험과 장비를 축적해 전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는 존 랫클리프 CIA 국장과 캐시 파텔 FBI 국장 등 미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개버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핵심 인사로, 이날 발언 역시 행정부 안보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주목됐습니다.
청문회에서는 지난 1월 풀턴카운티 선거본부 압수수색과 함께 이란 전쟁을 둘러싼 정치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민주당 존 오소프 상원의원은 개버드 국장이 지난 1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선관위에 대한 FBI 압수수색 현장에 등장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오소프 의원은 "대통령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현장 방문을 요청했느냐"고 추궁했고, 개버드 국장은 "영장 집행이 시작된 당일 요청을 받았고, FBI 활동을 관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정보기관 수장이 형사 영장 집행을 감독하는 것이 적절하냐" 묻자 개버드 국장은 "법률에 따라 선거 보안과 방첩을 감독하는 역할일 뿐, 법 집행 활동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압수수색 현장 사진과 증거 트럭 탑승 여부를 둘러싸고 추가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외국의 선거 개입 여부와 관련해서도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위원회에 어떠한 보고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그렇다면 올해 중간선거에 외국 위협이 없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고, 개버드 국장은 "정보공동체는 잠재적 외국 위협을 계속 분석 중"이라고 원론적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란 문제를 두고도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워너 의원은 "정보보고서에는 이란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고 재건 시도도 없다고 되어 있는데, 대통령은 '임박한 위협'을 주장하고 있다"며 개버드 국장의 발언 누락을 문제 삼았습니다. 개버드 국장은 "시간 관계로 일부를 건너뛴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전 세계 위협 평가 청문회'에서 미 정보국 수장 털시 개버드의 청문회 주요 발언을 트럼프 NOW에서 정리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류지수, 제작 : 디지털뉴스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