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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로 뭉친' 베네수엘라, '야구 종주국' 울렸다!

<앵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베네수엘라가 '야구 종주국' 미국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자국 대통령을 축출한 미국을 상대로 거둔 우승에 베네수엘라 전역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은 동계올림픽에서 최강 캐나다를 꺾은 아이스하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결연하게 경기장을 찾았지만, 유쾌하게 단체 사진을 찍고 경기에 나선 베네수엘라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습니다.

선발 로드리게스가 미국 강타선을 꽁꽁 묶었고, 아브레우의 홈런포로 2:0으로 앞서 갔습니다.

미국이 8회 말 하퍼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베네수엘라는 9회 초 수아레스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마무리 팔렌시아가 시속 161km의 광속구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팔렌시아가 글러브를 하늘 높이 던지는 순간, 모든 선수가 달려 나와 얼싸안고 환호하며 첫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마이켈 가르시아/WBC MVP·베네수엘라 대표팀 내야수 : 3천만 베네수엘라 국민과 해외에 있는 모든 베네수엘라인을 위해 뛰었습니다.]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야구 종주국에서 울려 퍼지는 국가를 힘차게 따라 불렀고,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의해 축출된 뒤 물가가 600% 이상 폭등해 경제난을 겪던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밤새도록 뜨겁게 환호하며 오늘(19일)을 국경일로 지정했습니다.

[오마르 로페즈/베네수엘라 WBC 대표팀 감독 : 우리는 하나로 뭉쳐 함께 나라를 만들어갈 겁니다. 제가 보장합니다. 베네수엘라 위로 올라갑시다!]

역대 최강 전력이라던 미국은 3안타 빈공 속에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이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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