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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있어도…스토킹 살해 1분 30초, 경찰 출동은 3분"

"스마트워치 있어도…스토킹 살해 1분 30초, 경찰 출동은 3분"
▲ 17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남양주 가정폭력ㆍ스토킹 여성살해사건 긴급대응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여성·인권단체들이 여성 폭력과 살해는 '개인의 불운'이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라며 범정부 종합대책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 등 338개 시민단체는 어제(17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경기 남양주시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40대 남성이 교제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을 규탄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 송란희 공동대표는 "피해자가 무슨 심정으로 스마트워치를 눌렀을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며 "새로운 대책을 찾을 것이 아니라 지난 수십 년간 피해자와 유족이 제안한 절박한 대책들을 검토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신속한 분리, 가해자 모니터링, 가정폭력법 전면 개정 등을 촉구했습니다.

2023년 7월 인천의 아파트 복도에서 전 연인에게 스토킹 살해를 당한 30대 여성의 친언니도 나와 "'왜 막지 못했을까'라는 질문이 평생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며 "스마트워치가 있어도 살해가 이뤄지는 건 1분 30초에 불과하고 경찰 출동은 최소 3분이 걸린다"며 흐느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모니터링'. '가정폭력처벌법 전면 개정해 친밀한 관계 내 여성폭력 포함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공허한 정부 대책 전면 개편하라"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가 최근 발표한 '2026년 분노의 게이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편, 연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처한 피해자는 673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경찰 신고와 피해자 보호조치가 있었는데도 살해된 피해자와 주변인은 최소 86명으로, 전체의 12.8%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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