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손상된 레바논 건물의 모습
중동 전쟁이 18일째에 접어든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전선 확대에 나서자 이란은 중동 지역 석유 시설과 미국 자산을 공격하며 난타전을 이어갔습니다.
AFP통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전쟁 국면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의 지상 작전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최근 며칠 사이에 표적을 설정한 제한적인 지상전을 남부 레바논의 주요 헤즈볼라 거점을 상대로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레바논 남부 지역은 친(親)이란 이슬람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의 활동이 활발한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대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이 시작되고서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습해왔습니다.
여기에 지상군 작전까지 본격화한 것은 이스라엘군이 전선을 하나 더 열었다는 의미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짚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내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중 타격도 이어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텔레그램 공식 채널을 통해 "테헤란 전역의 이란 테러 정권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공습을 시작했다"며 "베이루트에 있는 헤즈볼라 테러 기반 시설에 대해서도 추가 공습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측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이란과 친이란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인접국에서 미국과 석유 관련 시설들을 목표물로 삼았습니다.
이날 오전 이른 시각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대사관을 겨냥해 이란 측 공격으로 추정되는 로켓과 최소 5기의 드론 공격이 벌어졌다고 이라크 당국이 밝혔습니다.
앞서 드론 피격 몇 시간 전에도 이 대사관을 향해 발사된 로켓이 방공망에 요격됐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부터 몇 시간 후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정파가 텔레그램에 드론이 바그다드 미국대사관 사이를 저고도로 비행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아직 바그다드 미국 대사관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대사관을 비롯한 외교 공관이 밀집한 바그다드 시내 '그린 존' 내 알 라시드 호텔에서도 연기와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이라크 내무부는 이날 새벽 드론 한 대가 알 라시드 호텔에 추락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인명 피해나 심각한 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날 새벽 바그다드 중심부의 한 주택을 정체불명의 항공기가 폭격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이번 주택 공습으로 친이란 성향 이라크 인민동원군(PMF) 고위 인사 2명과 이란 측 고문 1명 등 최소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습니다.
AFP는 이란 측 고문 2명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도 유조선 피격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오만 해안에 정박해있던 유조선 한 척이 이날 오전 미확인 발사체에 맞았다고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가 밝혔습니다.
선원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동의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석유 산업단지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오전 UAE 푸자이라 산단을 정체불명의 드론이 타격해 화재가 발생,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계속되는 공격에 UAE는 이란 드론과 미사일 위협을 이유로 약 2시간 동안 영공을 폐쇄했다가 다시 열기도 했습니다.
항공 운항은 현재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UAE 항공청은 밝혔습니다.
UAE 방공부대가 이날 격추해 떨어뜨린 탄도 미사일 파편으로 인해 아부다비에서 파키스탄 국적자 1명이 사망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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