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힌 가운데 정상회담이 미뤄져도 중국에 불리한 것이 없다는 주장이 중화권 매체에서 나왔습니다.
친중 성향의 홍콩 성도일보는 17일 '트럼프의 협박은 쉽게 통하지 않는다…중미 정상회담 연기가 중국에 나쁠 것 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가 중국에 군함 파견을 요구하며 협박했지만, 중국 지도부는 이런 방식에 익숙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미·이란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중국이 '광인'(狂人)을 성대하게 맞이할 경우 오히려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광인으로 지칭한 뒤 "정상회담이 연기된다면 중국은 예상치 못한 수확이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이란 전쟁과 미중 갈등이 동시에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정상회담 일정에 서두르지 않는 전략적 여유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성도일보는 또 왕이 외교부장이 올해를 미중 관계의 '중요한 해'로 규정하고 허리펑 부총리가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경제·무역 협상을 진행하는 등 중국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미국은 대중 무역법 301조 조사를 추진하는 등 압박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한다면 미국의 일방적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지역 분쟁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중국 경제가 지난해 무역 갈등을 겪으면서도 회복력을 보여줬고 희토류 등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카드도 갖고 있다며 중국이 전략적 여유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이 트럼프의 방문을 환영하며 준비도 하겠지만,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강조했습니다.
성도일보는 아울러 "일시적인 휴전이 있더라도 미국의 대중 전략적 견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정상회담이 연기되는 것은 오히려 중국이 더 많은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한 달 정도 (중국에) 연기를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하고 싶지만 (이란)전쟁 때문에 나는 여기(미국) 있고 싶고 여기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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