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 16일, 쿠바 아바나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사람들이 밖을 걷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봉쇄 속에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쿠바의 전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쿠바 에너지광산부는 엑스(X·구트위터)를 통해 국가 전력 시스템의 "완전한 단절"이 발생했다고 밝히며, 현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쿠바 국영전력청(UNE)도 전력시스템이 완전히 끊겼으며 이는 "국가전력망의 완전한 가동 중단"에 따라 발생했고, 현재 긴급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1,100만 명에 이르는 쿠바 국민들은 전력 공급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정전사태는 수 시간에서 며칠씩 이어지는 광범위하고 만성적인 정전사태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섬 전체에 석유 공급이 3개월 넘게 끊긴 상태이며 현재 태양광, 천연가스, 일부 화력 발전소로만 전력을 가동 중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쿠바는 미국의 압박 속에 베네수엘라·멕시코 등 동맹 국가의 석유지원이 끊기면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해 왔으나, 전력망이 계속해서 붕괴함에 따라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난에 따른 민심 이반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공산당 당사에 불을 지르는 반정부 시위까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공산당이 통치하는 국가에서 시민들이 공산당사를 공격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에너지 부족에 따른 전력난이 악화하자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지난 13일 에너지와 경제 봉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쿠바 정부가 미국 정부와 대화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이번 회담의 목적이 "심각성과 파급력이 큰 양국 간 문제들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로부터 이틀 뒤인 15일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 DC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쿠바도 합의를 원한다"며 "우리는 곧 (쿠바와) 합의를 하거나, 무엇이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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