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장기화된 내수 침체 등으로 가맹점 폐점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식 브랜드의 가맹점 폐점률은 13.7%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가맹점 폐점률은 지난 2021년 10.7%에서 시작해 5년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문을 닫는 가맹점이 3만 개를 넘어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옵니다.
지난해 가맹본부 숫자도 8천758개로 전년보다 350개 넘게 줄어들며 사상 첫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가 올해 1월 기준 100.3까지 떨어지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한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구조적으로 낮은 진입 문턱과 유행에 편승한 부실 프랜차이즈의 난립도 폐업률 상승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탕후루나 '두쫀쿠' 등 새로운 유행이 생길 때마다 비슷한 브랜드들을 내놓고 유행이 지면서 금방 폐업하는 곳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수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유행에만 기댄 준비 없는 창업과 폐업의 악순환은 자영업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렇게 안방 시장이 흔들리는 사이, 그 빈자리는 중국 프랜차이즈들이 빠르게 잠식하며 외식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중국의 대표적 훠궈 브랜드인 하이디라오의 경우, 지난 2021년 190억 원대였던 국내 매출이 3년 만에 150% 가까이 성장하며 연 매출 1천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마라탕 전문점인 탕화쿵푸 역시 매장 수를 급격히 늘리고 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이다인,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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