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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의 열전, 화려한 폐막…"4년 뒤 알프스서 만나요"

영웅들의 열전, 화려한 폐막…"4년 뒤 알프스서 만나요"
▲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폐막식에서 축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 장애인 동계 스포츠 선수들의 축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이 10일간의 뜨거웠던 열전을 뒤로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55개국에서 모인 611명의 영웅들은 오늘 새벽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4년 뒤 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 대회에서의 재회를 기약하며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해 종합 순위 13위에 올랐습니다.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 대회(금 1, 동 2)를 넘어선 역대 동계 패럴림픽 최고 성적입니다.

당초 목표였던 '금 1·동 1'을 대회 이튿날 일찌감치 달성한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을 나날이 경신했습니다.

특히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간판스타' 김윤지(BDH파라스)가 한국 메달 7개 중 5개를 홀로 책임지며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우뚝 섰습니다.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의 백혜진-이용석(경기도장애인체육회)은 16년 만의 은메달로 감동을 전했고, 스노보드의 이제혁(CJ대한통운)은 한국의 종목 사상 첫 메달을 '깜짝' 선물하며 종목 다변화의 희망을 쐈습니다.

폐회식은 '이탈리아의 기념품'(Italian Souvenir)이라는 주제 아래 한 편의 동화 같은 무대로 꾸며졌습니다.

어린 소녀의 꿈을 빌려 스포츠를 통한 자아실현과 성취의 가치를 조명하는 영상으로 시작됐고, '태양의 서커스' 출신 공연가 더긴 톡막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이탈리아 국민 가수 아리사(Arisa)의 국가 열창이 이어졌습니다.

러시아 정상 참가에 따른 유럽 국가들의 보이콧 움직임으로 다소 한산했던 베로나 아레나의 개회식과 달리, 이날 폐회식은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개회식 당시에는 전체 참가국 55개국 중 29개국만이 현장에 선수단을 보냈으나 폐회식에는 우크라이나와 에스토니아, 체코, 폴란드 등 11개 국가를 제외한 대다수 참가국 선수가 경기장에 모여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습니다.

태극기는 스노보드의 이제혁과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의 백혜진이 들었습니다.

두 선수는 환한 미소와 함께 입장해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이어 10일 동안 걸려있던 아지토스기가 내려졌고, 패럴림픽 찬가가 연주됐습니다.

아지토스기는 안나 스카부초 밀라노 부시장과 잔루카 로렌치 코르티나담페초 시장으로부터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에게 전달됐습니다.

파슨스 위원장은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알프스 지역 대표단들에 대회기를 이양하며 4년 뒤를 기약했습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의 밤하늘을 밝히던 두 개의 성화가 동시에 불꽃을 끄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동계 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두 도시에서 성화가 타올랐습니다.

밀라노의 평화의 문과 코르티나담페초의 디보나 광장에 각각 설치됐던 성화대는 중계 화면을 통해 나란히 소등됐고, 이와 동시에 대회도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댄스 그룹 '플래닛 펑크'(Planet Funk)가 화려한 피날레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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