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에 군함을 구걸한다"고 조롱했습니다. 동시에 호르무즈 봉쇄 전략을 다듬으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란 접경에서 취재 중인 저희 특파원 연결합니다.
권란 특파원, 오늘(15일) 그곳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튀르키예에서 이란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나와 있습니다.
이 도로를 따라서 약 1시간쯤 달리면 이란 북서부에 도착합니다.
지금 도로에는 이란 피란민들을 실은 버스와 택시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유엔은 지금까지 약 1만 2천여 명의 이란인이 이곳 튀르키예로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란의 전략이 좀 바뀐 게 있나요?
<기자>
네, 일단 위안화로 거래하는 원유를 실은 선박에 대해서 통행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미국 CNN이 전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동맹국을 제외한 선박에는 개방돼 있다,' 줄곧 주장해 왔는데요.
앞서 튀르키예와 인도 선박에는 통행을 허가하기도 했습니다.
원유 거래는 대부분 달러로 이뤄지죠.
그런데 이 위안화로 거래하는 원유만 통과하게 한다는 건 중국에 더 밀착하겠다는 걸 보여주고, 또 "전쟁 지원도 더 받겠다" 이런 의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 조짐은 좀 없습니까?
<기자>
미국과 이란은 서로 당분간 협상은 없다면서 대치를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조건이 충분치 않다"면서 협상 가능성을 잘랐습니다.
앞서 오만과 이집트의 중재 시도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 없이는 휴전도 없다,'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모센 레자이/이란 국가이익판단회의 : 우리는 미래를 100% 보장해야 하는데, 이는 미국이 페르시아만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불가합니다.]
무엇보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잃으면 전쟁서 패배한다, 이런 강한 믿음이 있는데요.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심지어 중국에까지 도움을 구걸하고 있다"면서 트럼프의 결정을 깎아내렸습니다만, 트럼프가 다국적군을 동원한 호르무즈 해협 총공세까지 추진하면서 협상은 더 요원해진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강시우,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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