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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간의 조롱은 끝났다"…5,000㎞ 밖에서 벌이는 사냥 [스프]

[지식의 발견]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47년간의 조롱은 끝났다"…5,000㎞ 밖에서 벌이는 사냥 [스프]
⚡ 스프 핵심요약

미국은 범죄 혐의 입증이 필요한 마두로와 달리 악행이 명백한 하메네이를 제거했으며, 지상·해상·공중·우주·사이버의 5개 영역에 AI와 이스라엘과의 연합작전을 더해 현대전의 문법을 바꿨습니다.

중동 최대 규모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보유한 이란은 발사대와 생산시설 등 공급망을 집중 타격당해 무력화되었고, 호르무즈 해협 기뢰 설치 등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압도적인 원거리 작전 능력 앞에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5000km 밖에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임이 재확인됐으며, 이란이 더 이상 미사일·드론을 쏘지 못하는 단계가 오면 결국 핵 개발 포기와 현장 사찰 수용을 조건으로 협상에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 2026. 3. 12. 출고된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기사입니다.

마두로 '생포'-하메네이 '제거' 미국의 달랐던 선택... 왜?

Q. 마두로 대통령은 생포를 했지만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는 폭사를 시켰단 말이죠. 미국은 왜 다른 선택을 했을까요?

마두로 대통령은 범죄자로 재판을 거쳐서 범죄 혐의를 입증시키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반면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는 그런 증거를 수집하기보다도 이미 악행을 많이 저질렀다고 봤기 때문에, 또 기회가 왔잖아요. 그래서 제거한 거죠.

Q. 마두로 대통령 생포 작전 때 미국이 지상·해상·공중·우주·사이버 5개 기능을 동시에 적용한 최초의 전쟁이라고 했는데, 이란 전쟁에도 5가지 영역이 다 동원된 거죠?

그렇죠. 거기에 더해서 연합작전을 이룬 겁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같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어요. 연합작전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이번에는 다영역은 물론이고 연합작전을 성공적으로, 각자 역할을 잘 분배하고 실시간으로 협조하고 결과를 교환해서 다음 작전에 반영하는 일련의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죠.


전쟁에서 필수 요소가 된 AI?
Q. 이번 전쟁에서 특히 AI가 큰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거든요. 전쟁의 문법이 달라졌다는 말까지 나오는데.

지금 현대전에 커다란 물줄기가 있어요. 옛날에는 육군, 해군, 공군이 있었는데 이 경계가 흐려지고 있어요. 옛날에 육군이었던 사람들이 바다에서도 싸우고 바다에 있던 사람들이 땅에서도 싸우는 식으로 바뀌고 있는 거예요. 그게 첫 번째 물줄기고.

두 번째는 인간과 기계가 같이 싸우는 시대가 지금 눈앞에 와 있습니다. 영화에서나 상상하던 시대가 오는 거예요.

세 번째는 AI예요. 빅데이터. 데이터가 많아서 좋은데, 너무 많아서 인간의 두뇌로는 정리할 수 없는 것을 AI가 해주는 거예요. 챗GPT를 써도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서 답의 질이 달라지듯이, 예를 들어서 '이 나라의 전기시설을 무력화시키고 싶은데 다 파괴하고 싶지는 않다. 포탄도 아껴야 되고 민간인들한테 굳이 피해를 주고 싶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이란 혁명수비대의 피해를 줄 수 있는 표적들을 우선순위별로 정리해 줘' 그럼 AI가 쭉 정리를 해 주는 거예요.

Q. 군에 계실 때 AI를 이렇게 전쟁에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셨어요?

생각은 해봤지만 저는 그때도 지금도 최종적인 것은 인간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AI의 장점은 감정이 없다는 거지만 단점도 감정이 없다는 거예요. 전쟁을 할 때 가장 효과적인 것은 상대방을 빨리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그렇게 안 하는 게 좋은지도 몰라요.

이스라엘은 폭격을 할 때 경고를 하고 폭격을 하잖아요. '우리가 앞으로 거기 폭격할 거니까 출근하지 마라'라든지 그렇게 한다는 거예요. 대부분 서방 국가들은 그렇게 해요. 옛날에 '등화관제'라고 밤이 되면 커튼 치고 불빛이 밖으로 못 나가게 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은 그렇게 안 합니다. 특히 미국이나 이런 나라와 전쟁할 때는. 미국이 일부러 민간인을 때리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 불을 켜놓고 있는 거예요.


전쟁 길어지면 미군 무기도 부족하다?
Q. 전쟁이 길어지면 이란도 당연하지만 미군의 무기 재고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보도가 있었거든요. 이 보도의 신빙성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미국 정부에서도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얘기했는데, 포탄이 유한하지만 표적도 유한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표적보다는 항상 포탄이 많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을 거라고 봐요.

다만 초기에는 아주 정밀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스마트한 폭탄들이 필요해요. 그런데 지금 방공망이 무력화되고 이란의 공세 능력이 없어지고 통신이 교란돼 있는 상태는 옛날 덜 비싼 폭탄들도 얼마든지 효과를 낼 수가 있기 때문에. 표적과 포탄을 비교해 보면 포탄이 항상 더 많다는 게 결론입니다.


'장대한 분노' 작전, 이란을 어떻게 타격했나?
Q. 미국이 이미 이란의 수천 개 표적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런 타격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동시다발적으로 타격이 이루어지는 겁니까?

우선 방공망을 제거해야 돼요. 작년 6월에 상당한 방공망을 약화시켰는데 '러시아로부터 새로운 장비를 들여왔다' '특히 드론을 방해할 수 있는 최신 장비를 갖고 왔다' '북한은 아마 못 받았을 것이다' 이런 얘기도 있었어요. 중국에서 미사일도 들여오고 레이더도 갖고 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마저도 이번에 하루 만에 다 제거한 것 같아요. 완전히 제거되니까 더 이상 이란의 미사일이나 전투기에 위험을 느끼지 않으니까 이스라엘과 미군기가 마음대로 이란 상공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막 쐈잖아요. 정확한 방향성 없이 한 것 같아요. 첫날 둘째 날 보시면 주변국에 마구잡이로 쐈는데 이란이 위협을 하니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틀 동안 주로 발사대, 드론을 날릴 수 있는 활주로 같은 곳, 드론과 미사일 저장시설, 생산시설 등을 때리는 겁니다. 일종의 공급망들을 지금 다 때리고 있어요.


이란의 군사력과 탄도미사일 수준은?
Q. 이란의 군사력은 세계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중간 정도에 속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우선 군대가 있다는 게 중요하고, 군대가 없는 나라도 많습니다. 규모도 30만 명 있고 거기다가 혁명수비대가 20만 명 있고 예비대도 있어요. 이들이 북한과 협조해서 탄도미사일도 개발했고 한 발 더 나가서 드론도 개발했고 핵무기도 안 만들겠다고는 했는데, 우리 다른 곳에서도 그런 얘기 많이 들었지만 결국 핵무기를 만들었듯이.

Q. 북한 얘기하시는군요.

그걸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공군력, 해군력도 조금 있었는데 이번에는 금방 무력화됐고, 이라크하고 전쟁을 해서 전투 경험도 있습니다. 그러한 배경들이 있어서 중간 정도는 간다고 봅니다.

Q. 탄도미사일 보유로만 치면 중동 최대 보유량을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요.

정확히 몇 발을 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어요. 어떤 사람은 2천 발이라고 그러는데 어떤 사람은 10만 발을 기준으로 얘기하는 사람도 있어요.

Q. 아직 ICBM까지는 이란이 못 간 거잖아요.

그렇죠. 그렇지만 미사일 사거리가 최대 2500km, 3000km 이렇게 해서 튀르키예까지 도달하니까 상당한 거리를 갖고 있는 건 사실이죠.

Q. 이란이 반격하는 횟수가 초반보다 많이 줄었다는 게 미국 얘기였잖아요.

예를 들어서 미사일이 2천 발이 있더라도 발사대는 200대 정도가 있다면 발사대를 공격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미사일이 있더라도 발사를 못하면 무용지물이니까. 그래서 미국이 초기에 발사대를 많이 제거했지만 이란이 남아있던 걸로 쐈고, 쏘면 자기 위치가 노출돼요. 그러면 미국이 거기 때리고, 이런 식으로 지금 상당히 이란이 약화됐고, 이 사람들이 섞어 쏘기를 하잖아요. 탄도미사일하고 드론하고 같이 쏴요. 그런데 이 드론을 잡는 게 쉽지 않아요. 드론을 탐지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지금 이렇다 할 방법이 사실 없어요.


호르무즈 해협 기뢰 설치, 왜 위험한가?
Q. 이란이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군이 기뢰를 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거든요. '기뢰가 설치됐다' 어떤 의미인가요?
*기뢰 : 선박이 접근·접촉하거나 감응(음향·압력·자기 등)으로 폭발하도록 설계된 수중 폭발물

기뢰가 호르무즈 해협 같이 좁은 곳에 설치되면 굉장히 큰 위협이에요. 배가 폭발이 돼서가 아니라 배가 폭발이 돼서 가라앉으면 다른 배들이 거길 지나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기뢰가 굉장히 위협이 되는 겁니다.

옛날 기뢰들은 둥둥 떠다녔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제거가 가능했어요. 요새 기뢰들은 바다 밑에 숨어 있어요. 잠자고 있다가 배 소리가 나거나 배에서 물결이 나오거나 또는 배가 쇠로 돼 있기 때문에 전자기 같은 파가 나오거든요. 그런 걸 따라서 올라가서 때려요. 대서양 한가운데서 그런 일이 벌어지면 그나마 괜찮은데 호르무즈 해협 같은 곳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면 해협 자체가 침몰한 배로 막히거든요. 그러면 그거 건져내야 되는데 골치 아픈 거예요.

Q.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가 터지면 더 큰일이다.

네. 어떻게 보면 진짜 반인륜적인 거죠.


이란 전쟁에서 드러난 미군의 역량은?
Q. 이번 전쟁을 통해 미군의 어떤 장점이 부각됐다, 이 점은 정말 돋보였다?

5000km 밖에 병력을 보내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나라예요. 그 어떤 나라도 5000km를 자기 나라에서 떨어져서 그렇게 할 수 있는 나라가 없어요. 미국만이 가능해요. 미국이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에 우방을 심어놓고 거기다 부대들을 갖다 놓은 겁니다. 기지를 건설하고. 그래서 가능한 거예요. 미국이 기술도 뛰어나고 군인들도 훈련이 잘 돼 있고 장비도 그렇지만 5000km 떨어진 곳에서 작전을 하는 것은 미국만이 할 수 있는 거죠.

다른 나라들도 미국 못지않게 군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1등과 2등의 차이가 0.1점이 아니라 10~15점, 극복 불가능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 자명해진 것 같습니다.


미국·이스라엘 VS 이란 다음 시나리오... 장기전? 협상?
Q. 이번 주에 미국이 이란을 더 집중 공격하고 그다음 시나리오는?

이번 주에 집중 공격을 해서 이란이 더 이상 미사일이나 드론을 날리지 못하도록 할 겁니다. 그러면 이제는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그나마 한두 발 쏘던 것도 못 쏘는 단계가 오는 거예요. 그러면서 지금도 때리고 있지만 이제는 혁명수비대를 보다 더 집중적으로 때릴 겁니다. 지휘관들, 무기고나 사업장들 같은 곳들을 때리기 시작할 거예요.

이란이 결국 3월 말이 됐든 4월 중순이 됐든 '얘기 좀 합시다' 그게 항복이나 똑같은 거예요. 그래서 '핵 개발 안 하겠다' '와서 봐도 좋다'. 핵 개발 안 하겠다는 말만 해서는 안 됩니다. '직접 현장에 와서 보세요'를 해야 돼요. 그것만 하면 일단락되는 거죠. 완전히 끝났다고 볼 수가 있는 거예요.

Q.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 우리로서는 목표한 바를 이뤘다'

그럼요. 그리고 이란이 어떤 나라입니까? 지난 47년 동안 미국을 조롱하고 중동의 테러를 후원한 지도부예요. 국민한테 한 짓은 말할 것도 없고. 그동안 미국을 조롱했던 대가를 지불하는 단계에 왔기 때문에. 전에는 미국이 잔인하지 못하다는 걸로 미국을 깔본 나라들이 많았어요, 솔직히 말해서. 지금은 잘못하다간 500파운드짜리 폭탄이 날아온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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