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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천 쪼가리라도 좋으니 아주 조그마한 흔적이라도 발견됐으면 좋겠어요…"
지난 1월 25일 얼음장같이 차가운 겨울 바다에서 A(75) 씨가 실종된 지 어느덧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해양경찰과 마을 주민들까지 나서 집중 수색을 벌였으나 그간 발견된 A 씨의 흔적이라고는 장갑 한 짝이 전부였습니다.
40년 남짓한 세월 온 가족을 먹여 살린 바다였기에 A 씨 가족들이 느끼는 허망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A 씨의 아들은 12일 "아버지는 동이 트면 제일 먼저 바다로 나가는 분이었다"며 "사고 당일 역시 살을 에는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침 일찍 생업을 위해 바다로 향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사고 당일 새벽에 집을 나선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A 씨 아내는 평소와 다른 상황에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이를 지켜본 동료 어업인이 레이더를 통해 선박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평소와 달리 이상했습니다.
배가 점차 깊은 바다를 향해 멀어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에 동료 어업인은 곧장 자신의 선박을 타고 A 씨 선박이 있는 곳으로 향했고, 양양군 기사문 동쪽 약 5.5㎞ 해상에 덩그러니 표류하고 있는 빈 배를 발견했습니다.
동료 어업인의 신고로 해경은 한 달여간 육상 수색과 해상 레이더 수색 등을 통해 A 씨 흔적을 쫓았으나 소득은 없었습니다.
A 씨는 그간 2.72t급 작은 선박에서 홀로 조업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일 동해 중부 안쪽 먼바다에 예보된 풍랑주의보로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새벽부터 오전까지는 조업에 무리가 없는 날씨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해경은 A 씨가 실족으로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을 진행해 왔습니다.
A 씨 아들은 "집중 수색에도 불구하고 발견 소식이 들리지 않아 매일 같이 초조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애타는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 해역은 어선 항로와 인접해 있어 인근을 운항 중인 선박에서 부유물 등 작은 흔적이라도 발견해주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며 "천 쪼가리라도 좋으니 뭐라도 눈에 보이면 해경 등 관련 기관에 꼭 제보해달라. 아버지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A 씨 가족에 따르면 A 씨는 160㎝의 마른 체형으로, 실종 당시 파란색 장화를 신고 국방색 점퍼와 비슷한 색의 패딩 바지를 착용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또 휴대전화를 매단 목걸이를 착용한 채 조업에 나섰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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