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연 청문회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연 청문회 1일 차가 마무리됐습니다.
특조위는 청문회 첫날인 어제(12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희영 용산구청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등 증인 42명과 참고인 5명 등 총 47명을 불러 참사 당일 예방·대비 체계에 대해 신문했습니다.
특조위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 참사 당일 밤 당직 근무자들에게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떼라고 지시하면서 대응이 늦어졌다는 의혹에 관해 질의했습니다.
참사 당일 오후 삼각지역 인근 집회 현장에서는 진보성향 시민단체의 정부 비판 집회가 열렸습니다.
박 구청장은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으로부터 전단지를 제거하라는 연락을 받은 뒤 용산구청 행정지원과 비서실장에게 이를 지시했냐는 질문에 "지시한 것이 아니라 우리 업무인 것 같으니 전화해보라고 한 것"이라며 "바로 나가서 제거하라고 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경찰 부서로부터 이 같은 업무 협의 요청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김 전 과장은 전단지를 제거하라고 요청한 건 통상적인 업무 관행이었다며 대통령 경호처의 지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 구청장은 정재관 현 군인공제회 이사장(당시 대통령경호처 소속)에게 전단지 제거 사실을 문자로 알린 데 대해서도 업무적인 대화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정 이사장과는 오랫동안 사적으로 알아왔고, 같은 용산구 주민이었기에 안부 전화를 나눴을 뿐이라는 겁니다.
박 구청장은 "피해자나 유가족들에게는 백번 천번 죄송하고 초동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 뼈아프다"고 했습니다.
특조위는 정 이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렀지만 정 이사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청문회에 출석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 참사 발생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적시에 설치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중대본은 사고나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획일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대본은 정부의 총괄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는 것이지, 눈으로 본 것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습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남화영 전 소방청장 직무대리, 최성범 전 용산소방서장 등 당시 소방 관계자를 불러 신문했습니다.
최홍균 서울종합방재센터 119종합상황실 상황2팀장이 당일 핼러윈 축제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관련 계획도 수립한 적 없다고 답하자 유족들이 야유를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재난의료지원팀(DMAT)으로 구조에 참여한 최한조 강동경희대병원 교수는 참고인으로 출석해 "지금 (증인들이) 다 거짓말하시는 것 같다"며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임시 응급의료소도 본 적 없고 현장 응급 소장도, 지시도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당시 산소통 등 구급 품목도 효율적으로 융통되지 않았다며 "총체적 난국"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청문회 2일 차인 오늘은 박 구청장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등을 다시 불러 참사 대응·수습 과정 관련 등에 대해 신문할 예정입니다.
특조위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도 출석을 요청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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