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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비축유 방출에도 꿈쩍 않는 유가

<앵커>

전쟁으로 유가가 출렁이자 국제에너지기구가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시장에 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페르시아만 일대 선박 공격이 계속되면서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 선으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량이 전쟁 전의 10%도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전략비축유 4억 배럴을 긴급 방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4년 만인데, 1974년 국제에너지기구 창설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파티흐 비롤/IEA 사무총장 :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폐쇄로 인한 석유 공급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4억 배럴의 석유가 시장에 공급될 것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이 각각 방출량을 분담하는데, 미국이 당장 다음 주부터 1억 7천200만 배럴, 일본 8천만 배럴에 이어 우리나라도 2천246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곧 떨어질 거라고 장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예상보다 타격이 적었고 곧 정상 궤도로 돌아올 것입니다. 가격은 상당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유가는 하락할 겁니다.]

그동안 국제에너지기구의 비축유 방출 긴급 조치는 우크라이나전은 물론, 걸프전, 리비아 내전 때도 국제유가를 낮추는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국제 유가는 4% 넘게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상승을 거듭해 사흘 만에 다시 장중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는 이번 방출량이 걸프 해역 원유 물동량의 16일 치에 불과하다며, 역부족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사태가 장기화 화면 추가 대응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결국 전쟁을 멈추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정상화하지 않는 한 어떤 유가 안정 조치도 미봉책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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