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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칼 든 거구에 헐레벌떡…테이저건 맞고도 멀쩡하자

빵칼 든 거구에 헐레벌떡…테이저건 맞고도 멀쩡하자
▲ 테이저건 발사 장면

일면식 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이른바 '무차별' 폭행에 흉기 위협까지 가한 40대가 경찰관의 삼단봉에 제압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안산에서 발생한 특수협박 사건의 피의자 A 씨의 검거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오늘(12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11일 오후 8시 안산시 단원구 선부역 길거리에서 발생했습니다.

A 씨는 갑자기 길가에 세워진 승용차의 운전석 문을 열더니 차 안에 있던 운전자 40대 B 씨를 아무 이유 없이 때렸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맞은 B 씨가 이에 맞서고, 모친까지 나서서 말리자 A 씨는 한걸음 물러서더니 근처 카페로 들어가 빵을 썰 때 쓰는 '빵칼'을 갖고 나왔습니다.

이 칼은 길이가 21㎝에 달하고, 날 부위가 스테인리스로 돼 있어 흉기로 쓰일 수 있는 위험한 도구입니다.

A 씨가 빵칼을 가지고 거리로 나오자 이를 본 시민들이 놀라서 급히 달아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그러는 사이 오후 8시 2분 B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긴급 신고 지령인 '코드1'을 발령했습니다.

선부파출소 소속의 순찰차는 이로부터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이어 후속 순찰차가 속속 달려왔습니다.

파출소 경찰관과 경찰서 형사까지 모두 합쳐 10여 명이 A 씨와 대치하는 가운데 경찰은 테이저건을 들고 "흉기 버려"라며 5차례에 걸쳐 투기 명령을 했습니다.

A 씨는 경찰의 명령에도 흉기를 버리지 않았고, 결국 경찰관 1명이 테이저건을 발사해 A 씨에게 명중시켰습니다.

그러나 키 190㎝가량의 거구인 A 씨는 테이저건을 맞고도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검거 장면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이에 경찰은 A 씨가 빈틈을 보이는 사이 테이저건을 한 번 더 발사하는 동시에 삼단봉과 중형방패로 무장한 상태로 달려들었고, 한꺼번에 4명이 그를 둘러싸면서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경찰의 첫 번째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한 지 12분 만의 일이었습니다.

모친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있던 A 씨는 바람을 쐬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가 돌발행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A 씨에게 폭행당한 B 씨가 경상을 입은 것 외에는 경찰관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특수협박과 폭행 혐의로 A 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지적장애가 있어 조사가 수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테이저건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아 흉기를 든 손을 삼단봉으로 내려쳐 일단 흉기를 손에서 놓치게 하는 데에 주력하면서 검거 작전을 펼쳤다"며 "그간의 현장 대응 훈련 덕분에 아무도 다치지 않고 검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경찰청은 지난해 7월 흉기 피습 등 경찰관의 부상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 지구대·파출소의 지역 경찰관 5만 명을 대상으로 실전 훈련을 하는 등 전국 단위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30명의 교관을 양성해 최근까지 훈련에 매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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