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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중동전 참전하나?…'사우디 지원 용의' 또 경고

파키스탄, 중동전 참전하나?…'사우디 지원 용의' 또 경고
▲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左)과 칼리드 사우디 국방장관

사실상 핵보유국인 파키스탄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맺은 상호방위협정을 들어 사우디가 이란의 공격을 받으면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또 경고성 발언을 했습니다.

최근 외무장관에 이어 총리 대변인이 이같이 밝혀 파키스탄의 중동전쟁 참전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대변인 모샤라프 자이디는 전날(11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이란 공격을 받으면 언제든지 사우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이디 대변인은 이어 파키스탄과 사우디는 지난해 9월 협정을 맺기 이전에도 늘 상대국을 지원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후 보복으로 사우디 등 걸프 국가 내 미군 기지와 정유시설 등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지난 7일 국내 대형 유전을 향해 날아드는 이란 드론들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파키스탄 군부 실세로 알려진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사우디를 방문,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디 국방장관과 만나 사우디에 대한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습을 중단시킬 공동대응책에 관해 논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자이디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이번 전쟁 개시 이후 파키스탄에 대한 연료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알리 페르바이즈 말리크 파키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연료가 홍해에 있는 사우디 항구 얀부를 통해 파키스탄에 공급되고 있다고 현지언론에 말했습니다.

파키스탄 해군은 자국 유조선의 안전 운항을 위해 호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파키스탄 내 국제관계 전문가인 라시드 아흐마드 칸은 블룸버그에 해당 협정에는 상대국 지원 조건 등에 대한 명확한 표현이 거의 없지만 "파키스탄이 (사우디로부터) 협정 이행의 일환으로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확보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20%가량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봉쇄로 전세계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자이디 대변인은 다르 장관이 개전 이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줄곧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지난 3일 협정 이행을 위한 파키스탄의 참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범아랍권 매체 뉴아랍이 전했습니다.

다르 장관은 아라그치 장관에게 사우디를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시리아 국영통신 사나(SANA)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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