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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준비됐다더니" 미군에 유조선 호위 요청하자

"트럼프는 준비됐다더니" 미군에 유조선 호위 요청하자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호위해 달라는 요청을 계속 거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시간 10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해운업계가 지난달 28일 시작된 전쟁 초기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군사적으로 보호해 달라는 요청을 거의 매일 미국 해군에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해군은 이란의 공격 위험이 아직 너무 크기 때문에 호위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해운업계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해군의 이런 분석을 근거로 중동의 원유 수출이 계속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미국 해군의 판단이 정상적인 운항이 필요할 때 언제라도 호위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약 20%가 지나는 무역로입니다.

이란은 전쟁 발발 뒤 석유를 한 방울도 내보내지 않겠다며 봉쇄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이 이란의 위협 때문에 해협을 지나 대양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유가는 급등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유정에서 생산이 멈추는 장기 악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 해군이 실제로 유조선 호위에 나서려면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 군사 자산을 추가로 파괴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미국 군함이나 상선을 공격할 수 있는 자폭 선박과 지대함 미사일, 기뢰 등 기동성 있는 무기를 운용할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군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군사 기반시설과 주요 인사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걸프국과 합동으로 호르무즈 주변의 이란 군사 자산을 폭격하기 시작하면 호위 작전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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