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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한복 이어 한글도?…'중국문자박물관' 전시 논란

김치, 한복 이어 한글도?…'중국문자박물관' 전시 논란
▲ '중국문자박물관' 내 한글 섹션

중국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시 소재 '중국문자박물관'에서 한글을 소개하며 사실관계가 다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을 사용해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늘(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리꾼이 제보해줘서 알게 됐다"며 "상세히 조사해 보니 박물관 2층 소수민족 전시실에 전시된 한글 섹션에 많은 오류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제목에 한글을 '조선문'(朝鮮文)으로 소개하면서 영어 번역은 'Korean alphabet'이 아닌 'Korean'으로 잘못 소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연도는 1443년 12월인데 중국문자박물관 측에서는 1444년 1월로 소개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서 교수는 "한글이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 문자 중 하나인 양 전시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우리 정부 기관도 국가급 박물관인 중국문자박물관에 항의해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바로잡아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조선족이 한복을 입고, 김치를 먹는다고 해 한복과 김치를 중국의 전통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쳐 왔다"며 "이번 한글에 대한 소개를 보면 한글까지도 중국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칠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전시 안내물 사진을 보면 한글이 중국 문자라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조선족이 한국인과 같은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며, 한글 창제 이전에는 오랫동안 한자를 사용했다고 돼 있습니다.

또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를 주도했다고는 돼 있지만, 세종대왕이 누구인지 등 자세한 설명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서 교수는 "소수민족 전시실에서 한글을 언급하며 한글의 유래와 기원 등 설명 없이 소개한 내용만 보면 중국인이나 외국인 방문객들이 한글을 중국 소수민족의 언어나 문자라고 오해할 수 있어 짚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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