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동가위 사용하는 농민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전지 작업을 하던 농민들이 전동 가위를 쓰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동 가위는 지름 3㎝ 이상의 나뭇가지도 쉽게 잘라낼 정도로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어 사용할 때마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늘(1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경북 청송군 청송읍에서 전동 가위로 사과나무 가지를 자르던 A(70대)씨가 손가락이 절단돼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하루 전인 지난 4일에는 영주시 순흥면에서 B(60대)씨가 전지 작업 중 새끼손가락이 절단돼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난 1일 포항시 기계면에서는 전지 작업을 하던 C(70대)씨가 전동 가위에 엄지손가락 절반가량이 절단되는 피해를 보았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경산시 남산면에서 전동 가위로 포도나무 가지를 자르던 50대 여성이 손가락이 잘려 나가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같은 달 11일에는 의성군 의성읍에서 60대 남성이 복숭아나무 전지 작업 중 엄지손가락 90%가량이 잘려 병원에서 수술받기도 했습니다.
경북에선 이들 사례를 포함해 지난달 9일부터 지난 8일까지 한 달간 전지 작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시민은 13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러한 유형의 사고는 대부분 전동 가위 사용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일부 전동 가위에는 잠금 등의 안전장치가 없거나 고장 나는 경우도 있어 평소 장비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경북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전동 가위는 지름이 3㎝가 넘는 나뭇가지도 쉽게 잘라낼 만큼 위력이 세다"며 "한 번의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작업할 때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손으로 나뭇가지를 잡지 않거나 최대한 멀리 잡고 전동 가위를 사용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며 "절단 방지용 안전 장갑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손가락 접합수술 전문 병원인 대구 W병원 우상현 원장은 "최근 봄이 오면서 거의 매일 전동 가위에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들이 병원에 이송된다"며 "하루에 이런 환자들이 여럿 있을 때도 있을 만큼 상황이 심각하고 안타깝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동 가위 날 끝에 손가락이 살짝만 걸려도 잘릴 수 있다는 걸 농업인들이 꼭 인지했으면 한다"며 "만약 손가락이 잘리면 절단면을 흐르는 물에 씻고 거즈에 싸서 방수되는 비닐에 넣은 뒤에 얼음물에 담아서 병원에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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