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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비'에 '담수화 시설' 보복 폭격…민간인 피해 확산

<앵커>

전쟁이 계속되면서 군사목표뿐 아니라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석유 저장시설을 폭격했고, 이란은 주변국의 담수화시설을 공격했습니다.

보도에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 거리를 따라 연쇄 폭발이 일어나고, 도로변은 불꽃띠에 휩싸였습니다.

현지 시간 8일,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 등 30여 곳의 석유 저장 시설을 무차별 공습하면서 기름 유출과 심각한 대기 오염이 발생했습니다.

[피르호세인 쿨리반드/이란 적신월사 총재 : 테헤란의 연료 저장 탱크 중 하나가 전날 공격을 받았습니다. 남부와 동부 지역의 시설들도 표적이 돼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테헤란시 당국은 석유 탱크 폭발로 탄화수소와 황, 질소 산화물 등 유독 물질이 대기와 구름에 대규모로 퍼졌다고 밝혔는데, 시내 곳곳에 석유가 섞인 강산성 기름비가 내렸던 테헤란에는 이틀째 화재 연기가 먹구름처럼 상공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공격이 민간인을 겨냥한 의도적인 화학전이나 다름없다며, 전쟁범죄이자 대량 학살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사막 지역의 생명줄인 식수 공급 시설에 대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부 케슘섬의 해수 담수화 시설이 폭격 당해 30개 마을 식수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힌 이란은 하루 뒤 드론으로 바레인의 담수화 시설에 보복 공격을 가했습니다.

[하마드 알 칼리파/바레인 국왕 : (이란이 저지른) 전례 없이 부당한 공격으로 사랑하는 조국, 형제 아랍 국가들, 우호국들이 겪은 일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걸프 국가 대부분이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담수화 시설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공격이 계속되면 심각한 인도주의적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정권이 인구 밀집 지역을 이용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주변 민간인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안전 경보'를 발령해 민간인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최대웅,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석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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