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 연료 저장시설을 대규모로 공습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강한 우려와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은 현지시간 7일 이란 전역의 연료 저장시설 약 30곳을 타격했습니다.
이번 공격에 대해 미국에 사전 통보하긴 했지만, 실제 공격 규모는 미국의 예상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매체에 "좋은 판단이었다고 보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고, 또 다른 이스라엘 관계자는 미국 측 반응이 사실상 "이게 대체 뭐하는 짓거리냐"라고 심한 말을 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전쟁 발발 이후 약 8일 만에 나타난 양국 간 첫 의미 있는 이견으로 평가된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에 공격한 연료 저장시설은 이란 정권이 군을 포함한 여러 기관에 연료를 공급하는 데 사용하는 시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공습 이후 테헤란 곳곳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고, 수도 일대가 짙은 연기로 뒤덮였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일반 시민이 사용하는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한 게 전략적으로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란 내부 결속을 강화할 뿐 아니라 국제 유가 상승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이번 공격 대상은 원유 생산 시설이 아닌 연료 저장시설이지만, 불타는 저장시설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국 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은 악시오스에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탐탁지 않게 보고 있다"며 "석유를 태워버리는 장면은 휘발유 가격 상승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측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이란 군 당국은 이란 석유 인프라 공격이 계속될 경우 중동 전역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보복이 현실화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2백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안을 두고 이스라엘과 고위급 정치 채널을 통해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채지원,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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