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줘룽타이 타이완 행정원장
줘룽타이 타이완 행정원장(총리 격)이 일본을 방문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일본과 타이완이 외교 관계를 단절한 1972년 이후 현직 행정원장의 일본 방문은 사실상 처음으로, 중국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줘 행정원장은 도쿄돔에서 열린 WBC C조 조별리그 타이완과 체코의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그는 주일 타이완대사 격인 리이양 타이베이주일경제문화대표처 대표, 리양 운동부장(장관)과 함께 경기를 보다 6회 말에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줘 행정원장은 경기장에서 타이완 팬들에게 여러 차례 인사를 받았습니다.
타이완은 이 경기에서 체코에 14-0으로 대승했습니다.
경기 관람 뒤 줘 행정원장은 같은 날 밤 전세기로 귀국했습니다.
경기 외에도 도쿄에 5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전해져 일본 측 인사와 접촉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행정원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 대해 "사적인 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과 타이완의 외교 관계가 끊긴 상황에서 현직 타이완 행정원장이 일본을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아사히신문은 평가했습니다.
타이완 행정원장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일본과 타이완이 단교한 1972년 이후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4년 유시쿤 당시 행정원장이 미국 방문 후 귀국하는 과정에서 태풍을 이유로 일본 오키나와현에 들른 적이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단교 이후 첫 사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타이완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이후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중국이 줘 행정원장의 방일에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중국과의 정치적 관계를 고려해 타이완 행정원장 등 고위 인사의 방일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면서도 최근에는 타이완 고위 인사의 일본 방문이 몇 차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은 부총통 시절이던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망 직후 조문을 위해 일본을 찾았고, 린자룽 타이완 외교부장도 지난해 7월 사적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당시 국회의원이던 다카이치 총리를 만났습니다.
중국 정부는 당시 라이 총통과 린 부장의 방일에 대해 일본에 항의하며 강하게 반발했었습니다.
(사진=타이완 중앙통신사 캡처,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