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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로 올라온 그림자 전쟁…"두바이 신화 무너질라" 벌벌

<앵커>

미국,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일주일을 넘기고 있습니다.

전쟁의 양상도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 전쟁 어떤 배경에서 시작된 것인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미국의 기습적인 공격이 시작된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9개월 전으로 돌아가 봐야 합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란 전쟁 기억하시나요?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미사일 시설을 직접 공습했고 이란은 150여 발 이상의 드론과 탄도미사일로 보복에 나섰는데요.

수십 년간 대리 세력으로 그림자 전쟁을 이어오던 두 나라가 마침내 직접 충돌하며 전쟁이 터진 거죠.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빠르게 늘리고 핵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란이 핵 무기 보유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라는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국은 이 때까지만 해도 이스라엘에 대한 방어적 지원에만 집중해 왔습니다.

그런데 8일 뒤 아주 중요한 팁을 얻게 됩니다.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이란이 작년 6월에 미드나잇 해머 작전이라고 하는 미국의 공격을 받아서 핵 시설이 많이 타격을 받았어요. 그때 미국의 B-2 전략폭격기가 이란 본토를 침투해서 GBU-57이라고 하는 벙커버스터를 통해서 때리고 돌아오는데도 전혀 방공망이 작동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어쨌든 지금 이란에서 공중전을 벌이거나 공습을 할 때 큰 위험 부담이 없겠다고 아마 판단했을 것 같고.]

본격적으로 문제가 커지기 시작한 것은 2025년 하반기.

헤즈볼라와 후티 등 친이란 세력의 잦은 홍해 상선 공격으로 수에즈 운하 우회 항로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해상 운임이 급등하기 시작합니다.

중동 리스크가 국제 공급망 문제로 번지기 시작한 것인데요.

그 와중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세가 바짝 오르게 된 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입니다.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소위 참수 작전을 통해서 체포해 왔고 어쨌든 베네수엘라를 완전히 바꿔버렸잖아요. 석유 이익도 미국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할 수 있게 됐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란에 대해서도 비슷한 형태의 작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하는 자신감 같은 게 아마 작동했던 것 같고요. 더 중요했던 것은 작년 12월 18일부터 시작돼서 올 1월 초까지 이어졌던 이란 내 시위에서 이란 국민에 대해서 어쨌든 정부가 총을 쏜 그 정통성 면에서 완전히 바닥에 지금 추락해 있는 상황이라 이란이 지금이야말로 군사적으로도 많이 약해져 있고 국민의 어떤 지지도나 이런 것도 거의 바닥에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난 26일 제네바에서 이어진 미국-이란 3차 핵 협상.

미국은 이란 측에 핵시설의 완전한 폐기와 농축 우라늄을 전략 국외로 옮기라며 모든 핵 능력을 완전히 포기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주권 침해라며 이를 거부했고 이 최종 핵 협상 결렬을 마지막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격 이란 공격을 결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걸프 국가의 미군기지를 비롯해 미국 외교공관, 에너지 시설, 민간 시설까지 공격하고 있는데요.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우리가 GCC국가라고 부르는 산유 왕정들이잖아요. 이런 나라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건 자기들이 그동안 하나의 상징처럼 만들어왔던 국가의 하나의 정체성이 있어요. 비록 사막에서 시작한 베두인들의 국가지만 여기에 자본과 금융을 모아놓고 또 관광허브도 만들고 두바이의 신화 이런 게 다 쌓여 있는 거였는데, 이란이 만약에 판을 흔들어 버리면 두바이의 신화도 하루에 날아갈 수 있고 카타르 도하의 마천루도 텅텅 빌 수가 있고, 석유 또는 가스의 판매로가 차단되면서 국가재정도 큰 위기가 올 수 있고.]

이란도 미국과 이스라엘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상황.

앞으로 이 전쟁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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