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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공포' 치솟는 유가…고심 깊어진 백악관

<앵커>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감은 높아지고, 유가가 폭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을 시작한 미국에서는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 이번에는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이한석 특파원, 백악관은 이 유가 폭등에 대한 대책이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며칠 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미 해군이 직접 호위하고, 민간 보험사들이 거부하는 선박에 전쟁 위험 보험을 저렴하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이게 유가 안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 해군이 수백 척의 민간 유조선을 일일이 보호하는 건 현실성이 떨어지고, 지금 호르무즈 해협의 문제는 보험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피격의 공포 때문입니다.

전쟁을 끝내는 게 가장 확실한 대책이지만, 지금으로선 그 길이 정확히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백악관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이 참모들에게 휘발유 가격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휘발유세를 일시 유예하는 방안, 중동의 여러 에너지 거점 방어를 위해 미군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쟁과 호르무즈 봉쇄의 여파가 물가를 자극하고,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전쟁 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장관을 경질했습니다. 이건 어떤 메시지로 봐야 할까요?

<기자>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민 단속과 국경 안보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최근 미네소타에서 불거진 과격한 이민단속으로 여론이 좋지 않았는데 이란과의 전쟁으로 정치적 부담이 더 커진 트럼프 대통령이 민심을 달래려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의회에선 상원과 하원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모두 부결됐습니다.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더 강화할 카드를 쥐게 됐습니다.

하지만 상원 군사위원회에서는 미 해병대 출신 정치인이 반전 구호를 외치다 끌려나가기도 했는데요.

반전 여론이 여전하다는 건 트럼프에게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현장진행 : 박은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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