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주변 국가를 공격하면서 AI 데이터센터까지 선제 타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데이터센터가 전쟁의 표적이 된 건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인데, 왜 이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는지 홍영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표적에는 중동 지역 미군기지뿐 아니라 미국의 빅테크 기업 아마존이 운영하는 AI 데이터센터도 포함됐습니다.
아마존은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 두 곳, 바레인 한 곳에 있는 데이터센터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측은 해당 시설이 미군의 군사와 첩보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의 공격으로 이들 시설 서버를 이용하는 아랍에미리트 주요 은행의 일부 업무가 한때 마비됐고, 통신사와 배달업체 등은 여전히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동 지역 기업들에 사이버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업체도 피해를 봤습니다.
[김계연/지니언스 CTO : 월요일 낮부터 저희 서비스가 중단되기 시작했고요. '추가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해서 저희는 서비스 전체를 다 싱가포르로 지금 이전을 한 상태입니다.]
데이터센터가 해킹 등의 공격에 노출된 적은 있지만, 물리적인 공격의 목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거 전쟁이 발생하면 송유관이나 정유시설 같은 공급망이 표적이 됐지만, 이제는 금융과 기업활동 등 경제 분야와 군사용 AI 등 안보 분야의 정보까지 흐르는 데이터센터가 주요 타격 목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상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클라우드화가 빨리 된 나라들은 이제 데이터센터에 다 모여 있거든요. 디지털 시대에 정말 말 그대로 급소가 된 거죠.]
이번 사태로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취약성이 드러난 가운데, 해저케이블과 데이터센터용 발전 시설 등 다른 디지털 인프라들도 AI 시대 전쟁의 핵심 표적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