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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 변호사와 수백 번 연락"…조사엔 비협조

<앵커>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의 지휘라인에 있던 대검 간부가, 쿠팡 측을 대리한 김앤장 변호사 등과 수백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 간부는 압수된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한 채, 소환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상설특검팀은 올해 초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처리 당시 대검 간부 이 모 전 검사의 통신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수사를 담당했던 부천지청 지휘부가 쿠팡을 무혐의로 처분하는 과정에서 지휘 라인인 이 전 검사와 수시로 소통했기 때문입니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이 전 검사가 쿠팡 측을 대리한 김앤장 변호사들과 300여 차례 전화통화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지난해 3월 부천지청의 쿠팡 무혐의 처분 보고서에 대한 대검 회의 직후에도, 김앤장 권 모 변호사와 20여 분 동안 통화한 걸로도 나타났습니다.

특검팀은 의심스러운 정황으로 보고 이 전 검사 휴대전화를 압수했지만, 문자메시지나 통화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전 검사가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했고 소환에도 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권 변호사 휴대전화도 압수했지만 이 전 검사와 마찬가지로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권 변호사는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김동희 당시 부천지청 차장검사와도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김 검사는 특검 압수수색 전 문자 메시지 대부분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확보하고도 사건 관계자들의 비협조로 특검팀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거라, 사건을 이첩받은 검찰도 의혹 규명에 난항을 겪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김 검사 측은 "문자메시지는 주기적으로 삭제해 왔다"며 "권 변호사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 사건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해명했고, 이 전 검사는 관련 입장을 묻는 연락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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