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쌓여있는 수출입 컨테이너
반도체 등 수출 호조 덕에 지난 1월에도 우리나라가 국제 교역에서 20조 원에 가까운 흑자를 거뒀습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132억 6천만 달러(약 19조 7천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3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이자 전체 5위 월간 흑자 규모 기록입니다.
다만 사상 가장 많았던 작년 12월(187억 달러)보다는 흑자액이 줄었습니다.
1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151억 7천만 달러)가 작년 동월(33억 5천만 달러)의 약 4.5 배에 이르렀습니다.
전월(188억 5천만 달러)과 비교하면 약 37억 달러 적지만 1월만 비교하면 최대, 전체로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월간 상품수지 흑자입니다.
수출(655억 1천만 달러)은 1년 전보다 30%나 늘었습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 호조가 이어진 데다 설 연휴가 전년 1월에서 올해 2월로 옮겨지면서 조업일 수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102.5%)·무선통신기기(89.7%)·컴퓨터 주변기기(82.4%)·승용차(19%) 등이 급증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59.9%)·중국(46.8%)·미국(29.4%) 등에서 호조를 보였습니다.
수입(503억 4천만 달러)은 7%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유제품(-18.7%)·원유(-12.8%)·가스(-12.5%) 등 원자재 수입이 0.3% 뒷걸음쳤습니다.
자본재 수입의 경우 반도체제조장비(61.7%)·반도체(22.4%)·정보통신기기(17.9%) 등을 중심으로 21.6% 불었고, 소비재 수입도 금(323.7%)·승용차(28.7%) 위주로 27.4%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38억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적자 규모가 작년 동월(-23억 5천만 달러)이나 전월(-36억 9천만 달러)보다 커졌습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가 17억 4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적자 폭이 전월(-14억 달러)보다 확대됐는데, 이는 입국자 수 감소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 적자도 한 달 사이 2억 2천만 달러에서 6억 8천만 달러로 늘었다, 연구·개발(R&D)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입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습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47억 3천만 달러에서 27억 2천만 달러로 급감했습니다.
특히 해외증권투자 배당 수입이 축소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37억 1천만 달러에서 23억 달러로 14억 달러 이상 줄었습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56억 3천만 달러 불었습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0억 4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53억 4천만 달러 각각 증가했습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34억 6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46억 9천만 달러 각각 늘었습니다.
미국 증시 관련 투자심리 호조 등에 특히 내국인의 해외 주식투자 증가 폭(132억 달러)이 역대 두 번째로 컸습니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란 사태와 관련해 "과거 사례를 보면 작년 이란·이스라엘 12일 전쟁처럼 분쟁 기간이 길지 않으면 유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뒤에 하락하면서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만약 장기화할 경우엔 유가 상승으로 수입액이 늘고 수출도 둔화하면서 상품 수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호르무즈 등에서 운송 차질이 빚어지면 운임이 상승해 서비스수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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