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탄화력발전소
석탄 가격이 2년여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유럽과 아시아 발전회사들이 추가적인 석탄 확보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에너지 가격정보 제공업체 아르구스 미디어에 따르면 유럽의 발전용 석탄 가격이 전쟁 직전 대비 26% 급등한 톤당 133달러로 올랐습니다.
호주와 아시아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현지 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
투자은행 팬뮤어 리버럼의 애널리스트 톰 프라이스는 "최근 몇 년 새 석탄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이라고 말했습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석탄 사용을 늘렸습니다.
또 러시아산 이외 석탄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석탄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톤당 400달러 이상까지 치솟았습니다.
석탄은 이란 전쟁으로 사실상 폐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운송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석유와 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석탄 추가 수요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유럽 가스 가격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53% 폭등했습니다.
발전회사들이 가스 발전을 석탄 발전으로 바꾸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일본, 한국, 타이완, 유럽연합(EU) 등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길베르토 피체토 이탈리아 환경·에너지안보 장관은 지난 4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에너지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가동 중단 중인 석탄발전소들 일부를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도 높은 가스 가격과 LNG 공급 차질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석탄 사용을 늘릴 거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항공유 가격도 공급 압박으로 인해 근 4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급등했습니다.
아르구스 미디어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의 계약 가격 기준이 되는 북서유럽 항공유 가격은 5일 12% 상승한 톤당 1천41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이번 주 상승률은 71%에 달합니다.
브렌트유 대비 항공유 가격 프리미엄은 배럴당 약 9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기준 항공유의 브렌트유 대비 프리미엄도 전쟁 전 20~25달러 수준에서 80달러 선으로 치솟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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