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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특검 수사 종료…'쿠팡 의혹' 기소·'관봉권 띠지 폐기' 이첩

상설특검 수사 종료…'쿠팡 의혹' 기소·'관봉권 띠지 폐기' 이첩
▲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한 안권섭 특별검사가 5일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쿠팡 퇴직금 미지급 관련 의혹'과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을 다룬 안권섭 상설특별검사팀이 90일간의 수사를 마쳤습니다.

특검팀은 수사 기한 마지막 날인 오늘(5일) 브리핑을 열고 그간의 수사 결과와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특검팀은 쿠팡의 퇴직금 미지급 의혹과 관련해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엄성환 전 대표이사와 정종철 현 대표이사, 법인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2022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CFS가 운영하는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다 퇴직한 노동자 40명에 대한 퇴직금 합계 1억 2,500만 원 상당을 퇴직일로부터 14일 안에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쿠팡이 일용직 노동자에 대한 취업규칙 변경 한 달 전부터 이미 '일용직 제도개선안'을 내부적으로 마련해 시행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용노동부 유권해석이나 외부 법률 자문 등을 받지 않았고, 노동자들의 의견도 듣지 않은 채로 시행 사실 자체도 알리지 않았다고 특검팀은 판단했습니다.

쿠팡 사건 처분 과정에서 '불기소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엄희준·김동희 검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엄 검사와 김 검사는 2025년 4월 인천지검 부천지청 지청장과 차장검사로 각각 근무하면서 쿠팡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 주임 검사에게 '대검 보고 진행 사실을 문지석 부장에게 알리지 말라'는 취지로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이 공모해 문지석 검사의 이의제기권, 소속 검사에 대한 지휘·감독권 행사를 방해했다고 특검팀은 결론 내렸습니다.

엄 검사에게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무혐의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특검팀은 다만, 엄·김 검사가 보고서에 압수수색 결과를 고의로 누락했다거나, 쿠팡 관계자, 변호인과 유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상 한계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관할 검찰청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고용노동부와 쿠팡의 유착 의혹, 엄 검사의 일부 추가 위증 의혹 등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함께 이첩했습니다.

또 다른 주요 수사 대상이었던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과 관련해선 사건을 다시 이첩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특검팀은 최재현·박건욱·이희동 검사와 김정민·남경민 수사관을 증거인멸, 증거인멸교사, 직무 유기, 직권남용 등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했습니다.

수사 결과, 주임검사실의 압수 목록 부실 기재, 사건과 압수 담당자의 형식적인 업무 처리, 양측 간의 인식 차이와 소통 부족 등이 확인됐는데, 이는 업무상 과오일 뿐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특검팀은 판단했습니다.

소위 '윗선'의 폐기·은폐 지시 의혹은 의심을 넘어 사실로 인정할만한 객관적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와 같은 업무상 과오로 관봉권 포장에 남아 있는 지문 등을 통한 자금원 추적의 가능성이 소실됐고, 검찰의 압수물 부실 관리, 보고 지연 등 기강 해이가 발생했다고 보고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와 제도 개선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안권섭 특검팀은 2021년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 특검' 이후 두 번째로 가동된 상설특검입니다.

검찰 내부를 겨냥한 특검 수사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16일 임명된 안권섭 특검은 특별검사보 2명과 특별수사관 17명, 파견공무원 35명, 행정지원 요원 10명 등 총 65명으로 팀을 꾸렸습니다.

지난해 12월 6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 출범한 특검은 90일의 수사 동안 쿠팡CFS와 대검찰청,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고, 주요 피의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향후 특검법에 따라 공소 유지 체제로 인력을 재편하고, 수사를 완료하지 못했거나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사건을 관할 검찰청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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