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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범죄 이력 지도자 222명 버젓이 활동…"주로 유소년팀 학교서 지도"

지난 2022년 11월, 성폭력 범죄로 형이 확정된 40대 A 씨, 대한체육회 관련 규정에 따라 최소 3년간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없었지만 규정을 어기고 A 씨는 2023년 축구팀 코치, 2024년 유소년팀 감독 등을 맡았습니다.

지도자를 하기 위해선 범죄 경력 조회가 가능한 체육지도자 자격증 취득이 의무화됐지만, 제도 시행이 올해 말까지 유예돼, A 씨의 범죄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A 씨처럼 범죄 경력에도 체육 분야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모두 222명으로 파악됐습니다.

감사원은 이들 대부분이 유소년팀과 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을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한 제도도 부실하게 운영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가해 학생의 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데, 자료 확인 없이 선수들의 서약서에만 의존해 지난 2022년부터 3년 동안 152명의 학교폭력 가해 이력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의 자의적인 체육회 운영도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이 전 회장이 정관을 어기고, 자신 혹은 선거캠프 인사들이 추천한 후보로 이사회를 꾸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정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행사 예산을 증액하고, 자리를 나눠주기 위해 불필요한 자문기구를 늘려 3억 원이 넘는 돈을 지출하는 등 방만한 운영으로 재정 부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호/감사원 행정안전감사국 제2과장 : 전 체육회장의 전횡에 좌우된 체육회 조직 및 예산 등 기관 운영의 취약성도 확인하였습니다.]

이 전 회장은 감사원 조사에 불응하고 형식적인 서면 답변만 내놨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취재 : 김수영,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승진,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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