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컬링팀 '팀 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첫 은메달을 따냈던 여자 컬링 '팀 킴'이 한 팀으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팀 킴(강릉시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2009년 처음 시작했던 우리가 2026년, 한 팀으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새롭게 도전하며 또 다른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어디에서든 서로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자 컬링 팀 킴은 2009년, 김은정과 친구 김영미를 중심으로 김영미의 동생 김경애, 김경애의 친구 김선영이 한 팀을 이룬 뒤, 이후 김초희가 가세하며 조직력을 다졌습니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라운드로빈을 8승 1패, 1위로 통과하며 돌풍을 일으키더니,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누르고 아시아 컬링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선수 대부분이 경북 의성에서 자라,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해 동계 올림픽의 새 역사를 쓴 동화 같은 이야기에 큰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큰 아픔도 함께 겪었습니다.
2018년 11월, 선수들은 지도자 일가의 전횡과 갑질을 폭로하며 선수 생명에 위기를 겪기도 했고, 2020년 겨울엔 당시 소속팀 경북체육회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동호인팀으로 전락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3월, 팀원 전원이 강릉시청에 입단하며 다시 안정적인 여건을 마련한 팀 킴은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다시 태극마크를 달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6월, 밀라노 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전이었던 한국 선수권에서 4위에 그친 뒤 팀의 미래를 놓고 고민이 깊어졌고, 긴 논의 끝에 결국 서로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컬링계 관계자에 따르면 스킵 김은정과 서드 김경애는 각각 서로 다른 팀에서 '새출발'하기로 했고, 김선영과 김초희만 현 소속팀 강릉시청에 남아 새로운 조합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김영미는 지도자의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선수들은 "웃었던 날도, 끝이 보이지 않아 버텨야 했던 날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는 함께였기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어디에서든 서로 응원할 것"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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