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군 함정이 항해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합동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고조되면서,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제임스 김 한국프로그램국장은 이번 사태가 에너지 공급 부문에서 한국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 국장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70%, 천연가스 최대 30%가 호르무즈 해협이 위치한 중동 지역에서 공급되고 있고, 이 두 자원이 한국 총 에너지 소비의 56% 이상을 차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분쟁이 해협을 통한 화물 이동에 장기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한국은 감당할 수 있다"며, 한국이 전략비축기지 9곳에 원유 1억 배럴 이상을 비축하고 있고 LNG도 52일 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국제 해운이 호르무즈 해협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전력 공급 유지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의 생산·수출 역량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김 국장은 또 지난해 기준 중동 거주 한국인이 1만 8천 명에 달하고, 연간 중동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약 29만5천 명이라는 통계를 인용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 문제도 제기했습니다.
스팀슨센터의 에마 애시퍼드 선임연구원도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매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며 유가 급등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애시퍼드 연구원은 부분적 봉쇄나 보험사들이 항로의 안전에 대해 경계하기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초기 유가 급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셰일오일이 늘었고 대체 에너지가 확대돼 가격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도, "이란과의 대규모 전쟁이 다른 걸프 국가들의 해상 운송까지 영향을 미치면 유가가 급등해 전 세계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스팀슨센터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이 정당성과 실효성, 장기적 파장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프레블 선임연구원은 이번 전쟁이 의회 승인이나 공개 토론 없이 진행됐다며 위헌적이고 무분별한데다 미국인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켈리 그리코 석좌연구원은 공군력이 이란의 군사 능력 약화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이란 국내 정치를 재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번 공습의 실효성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에번 쿠퍼 연구분석가는 외교 대신 무력을 선택한 결정이 핵확산을 부추기고, 적대국이 미국과의 외교 참여를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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