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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주권국 지도자 살해 용납 못 해"…외교부도 규탄

왕이 "주권국 지도자 살해 용납 못 해"…외교부도 규탄
▲ 왕이 중국 외교부장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1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데 대해 "주권 국가 지도자를 살해하고 정권 교체를 선동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하고 국제관계에서 무력 사용에 반대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미국 간 협상 과정에서 이란을 공격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공연히 한 주권 국가 지도자를 제거하고 정권 교체를 부추기는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전선이 페르시아만 일대로 확산되며 중동 정세가 위험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즉각적인 군사행동 중단, 조속한 대화·협상 복귀, 일방주의 행위 공동 반대를 중국의 입장으로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전쟁 확산을 막아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치닫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 없이 주권 국가를 공격하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중동 지역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며 "러시아는 중국과 입장이 일치한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는 또 "유엔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 무대를 통해 조율을 강화하고 즉각적인 전쟁 중단과 외교 협상 복귀를 촉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자와 문답 형식의 입장문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를 공격·살해한 것은 이란의 주권과 안보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즉각적인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한다"며 "긴장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피하고 중동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입장문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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