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된 엡스타인과 빌클린턴 사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난 잘못한 것이 없다"며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 자신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7일) 뉴욕주 자택 인근에서 진행된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의 비공개 조사에 앞서 엑스를 통해 공개한 사전 모두발언에서 "나는 엡스타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잘못한 것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가정폭력이 있는 집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그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약간의 짐작이라도 있었다면 그의 비행기에 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를 직접 신고하고 그의 범죄에 정의 실현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그가 모두에게서 오랫동안 그토록 잘 숨겨왔기 때문"이라며 "2008년 그가 유죄를 인정하며 진실이 드러났을 즈음에는 나는 이미 그와의 교류를 오래전에 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사안으로 전날 의회 비공개 증언대에 선 배우자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에 대해서도 "그녀는 엡스타인과 아무 관련이 없다. 심지어 그를 만난 기억조차 없다. 그와 여행을 한 적도, 그의 사유지를 방문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사건 문건에서 엡스타인의 과거 연인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과 함께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거나, 얼굴이 가려진 한 여성의 허리 쪽에 팔을 두른 채 친밀한 자세로 앉은 사진 등이 공개됐습니다.
다른 여성과는 욕조에 함께 들어가 있는 모습도 사진에 담겼습니다.
법무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온수 욕조 사진 중에서 얼굴이 가려진 사람은 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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