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양심상 도저히" 거부하자…국방부는 최후 통첩

<앵커>

인공지능 기술을 군사 작전에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가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에, 기술의 무제한 사용 권한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앤트로픽은 살상 무기 개발에 활용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베네수엘라를 급습해 국가원수 마두로를 생포한 한 밤의 군사작전.

미군 사망자는 1명도 없이, 2시간 여 만에 작전은 성공했습니다.

당시 미 국방부는 AI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와 앤트로픽의 AI 클로드를 마두로 은신처 추적과 병력 투입 시점 결정 등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방부는 AI를 전력 증강의 핵심 수단으로 보고, 활용 범위 확장을 위해 AI 기업들에 윤리와 안전을 위해 설정된 사용 범위 제한을 풀라고 압박했습니다.

구글과 오픈AI, xAI 등 주요 AI 기업들은 국방부 압박에 굴복했지만, 앤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양심상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국방부의 최후통첩을 공개 거부했습니다.

대규모 국민 감시나 인간 개입 없는 AI 완전 자율 무기에 클로드가 사용돼선 안 된다고 항변했습니다.

[다리오 아모데이/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 AI 기술 혁신의 속도가 너무 빨라,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그 혼란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는 협력해야 합니다.]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이 현지시간 27일 오후 5시까지 거부하면 2억 달러짜리 계약을 해지하고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겠다고 최후통첩했습니다.

미군과 계약맺은 민간업체들도 엔트로픽을 쓰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제이콥 워드/미국 기술 저널리스트 : (아모데이가) '윤리적 기업의 리더'가 되기 위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아마도 덜 양심적인 기업이 '당신들이 원하는 건 뭐든 다 해주겠다'고 선언하고 앤트로픽의 사업을 대신 수주할 것 같습니다.]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강제로 무제한 사용권한을 얻겠다는 압박도 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불법 감시활동이나 자율무기 개발에 AI를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인 목적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석진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