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합차 잡아끄는 복지팀장 모습
지난 24일 대구에 함박눈이 내렸을 당시 내리막 빙판길에서 승합차를 잡아끌어 미끄러짐 사고를 예방한 공무원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대구 남구에 따르면 지난 24일 대구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남구 대명 9동 직원들도 앞산 골목길 일대에 제설 작업을 하기 위해 투입됐습니다.
김 모 대명9동 복지팀장은 직원들과 내리막 빙판길에서 눈을 치우던 중 미끄러져 내려오다 가까스로 멈춰 선 승합차를 발견했습니다.
승합차 운전자는 직원들에게 "물건 납품 일정이 있어서 왔는데 눈 때문에 납품도 못 하고 돌아가게 됐다"며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데 큰길까지만 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안전을 고려한 만류에도 승합차 운전자의 간곡한 부탁에 김 팀장은 차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승합차 창문에 팔을 넣어 끌어당기며 균형을 맞췄습니다.
함께 있던 직원 3명은 제설 작업을 하면서 길을 닦았습니다.
승합차 무게를 줄여 사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납품 물건 절반가량을 밖으로 빼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100m 빙판길을 이동하는 데 1시간가량이 소요됐습니다.
무사히 큰길까지 이동한 승합차 운전자는 "공무원들이 아니었으면 밤새도록 여기에 갇혀 있을 뻔했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고 합니다.
김 팀장은 "승합차가 천천히 미끄러지는 상황이었고 옆에 직원들도 함께 있었기 때문에 나서서 도움을 드리고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어떻게 보면 천재지변이 벌어진 상황이었는데 나 아니면 우리 가족도 똑같은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단 생각에 주저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본인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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