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어제(25일) 베이징의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메르츠 총리의 방중은 최근 석 달 사이 영국·프랑스·캐나다 정상에 이어 G7 국가 중 네 번째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이 파열음을 내는 상황에서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 정상들의 상황을 중국이 활용해 유럽 내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는 분석입니다.
정상회담 직후 시진핑 주석은 "현재 국제 정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급변하고 있다"며 "중국은 유럽의 자립과 자강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이 중국과 협력해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EU에서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큰 독일을 통해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갈등하는 유럽 각국에 협력의 메시지를 보낸 걸로 풀이됩니다.
메르츠 총리도 "독일 재계는 중국 시장을 매우 중시하고 중국과의 협력도 더 심화하길 바란다"며 "독일은 유럽과 중국의 협력 강화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츠의 이번 방중에는 폭스바겐, BMW 등 30여 개 독일 기업 대표단이 동행했습니다.
지난해 독일과 중국 간 무역 규모는 약 2,518억 유로, 한화 424조 9천억 원으로 중국은 2023년 이후 다시 미국을 제치고 독일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됐습니다.
지난해 12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잇따라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G7 내에서 미국과 껄끄러운 모습을 보여온 캐나다 및 유럽 국가 정상들의 중국 방문이 연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다만 이런 정상외교가 유럽 주요국의 대중국 외교 노선을 단시간에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독일은 2023년 중국을 '협력자이자 경쟁자'로 규정하고 대중 의존도를 줄이는 걸 공식 노선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다인,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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