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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화장했더니 유골서 숟가락…"이게 뭐냐" 태국 발칵

태국에서 군 복무 중 숨진 군인의 유골에서 숟가락이 발견되는 일이 벌어져 태국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태국 현지 매체 더 네이션 등에 따르면, 최근 프라친부리주에 있는 태국 육군 제1군 관할 부대 소속 징집병인 펫차랏 일병은 돌연 발작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대로 숨졌습니다.

펫차랏 일병은 당시 무단결근으로 징계를 받아 군 교도소에 갇힌 상태였습니다.

군 당국 부검 결과 사인은 심부전이었습니다.

여기 더해 군은 "신체적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유족이 유골을 화장하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쇠 숟가락이 발견되면서 가혹행위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유족이 확인한 결과 해당 숟가락은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장례식 당시 숟가락을 사용한 적도 없었다는 겁니다.

이에 유족은 군부대 내에서 가혹행위나 폭행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숨진 펫차랏 일병의 고모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조카에 대해 "선천성 질환이 없고 평소 건강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화장을 진행한 장의사도 "당시 입 안에 뭔가 딱딱한 게 들어 있는 것 같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군 내 가혹행위 논란은 태국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했습니다.

태국의 정치인 니차난 왕카핫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익명을 요구한 군인과 목격자들로부터 상급자가 펫차랏의 가슴을 강하게 걷어찼다는 취지의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태국 군 관계자는 "펫차랏 일병이 숨진 건 외상 때문이 아니"라며 "보통 야전 훈련 때는 개인용 숟가락을 옷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식사를 하지만,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태국 상원은 펫차랏 일병의 사망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나타폰 나크파닛 태국 국방부 장관 또한 "폭력 행위가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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