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의 직장인
일본에서 인공지능(AI)의 확산과 유례없는 인력난이 결합하며 임금 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사무직은 AI에 자리를 위협받으며 임금이 정체된 반면, 대체 불가능한 숙련 기술을 가진 블루칼라의 몸값은 치솟으며 이른바 '임금 역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노동시장·인구구조 변화를 연구하는 민간 싱크탱크 리크루트웍스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일본 자동차 정비·수리직의 평균 연봉은 480만 4천100엔(약 4천471만 원)으로 일반 사무직(467만 6천500엔)을 넘어섰습니다.
목수나 비계공 등 건설 현장직 연봉도 492만 1천300엔으로, 마케팅·디자인 등 기획직(629만 8천400엔)을 제외한 주요 사무직군보다 높았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대체 불가능한 인력난'입니다.
건설 현장직의 구인 배율(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이 9.38배에 달할 정도로 현장 인력이 귀해지자 기업들이 파격적인 임금을 제시하며 모시기 경쟁에 나선 결과입니다.
반면 화이트칼라는 'AI 쇼크'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도입으로 비서나 일반 사무직의 업무 자동화율이 60%를 상회하면서 노동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정비나 건설직은 AI 자동화 영향이 10% 미만에 불과해 기술 숙련도가 곧 임금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공고해졌습니다.
업종 간 양극화 문제도 여전했습니다.
리크루트웍스연구소가 2020년 대비 2024년 평균임금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택시 운전사 38.3%, 목수·비계공 31.7%, 금속기술자 20.6%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임금이 정부 공정가격에 묶인 의료·교육·돌봄 분야는 상승세가 미미했습니다.
간병인은 3.4%, 간호사는 5.7% 상승에 그쳤고 의사는 오히려 8.5%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를 토대로 앞으로 노동 시장이 화이트칼라에서 블루칼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같은 블루칼라 사이에서도 직종 간 임금 격차가 큰 만큼 이들 직종 사이의 인력 이동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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