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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왕' 사살에 보복 폭력…치안 '흔들'

<앵커>

멕시코 정부가 군사작전을 통해 악명 높은 마약 조직의 두목을 사살했습니다. 미국은 "중대한 진전"이라며 환영했지만, 현지에서는 마약 조직원들의 보복성 폭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곳곳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불타는 차량이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총격전이라니, 맙소사.]

잇따른 총성과 방화로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상점은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마리아 두란/멕시코인 : 보세요, 지금 우린 겁에 질려 있어요. 꼭 필요할 때만 밖에 나갑니다.]

멕시코 여러 지역을 무법천지로 몰아넣은 이번 폭력 사태는 멕시코 양대 마약 조직 가운데 하나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일명 '엘 멘초' 사살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멕시코 국방부는 현지 시간 22일 서부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엘 멘초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부상당한 채 멕시코시티로 이송되던 중 숨졌습니다.

마약 조직의 근거지에서는 로켓 발사기와 장갑차 등이 압수됐고, 조직원 6명도 사살됐습니다.

엘 멘초에게 1천500만 달러, 우리 돈 217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던 미국은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멕시코와 미국, 나아가 세계를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위성 감시와 통신 감청 등으로 마약조직 지도부 위치를 추적해 멕시코 당국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도부를 제거하는 이런 '킹핀 전략'이 조직 내 권력 다툼을 부추겨 더 큰 폭력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재 할리스코주 전역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대중교통도 멈춰섰습니다.

주요 항공사들도 이 지역 운항을 중단했고, 예정됐던 축구 경기들도 취소됐습니다.

할리스코주의 주도 과달라하라는 올여름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로 한국 대표팀도 이곳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어서 치안 불안이 장기화할지 우려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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