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0대 직장인 A 씨는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A 씨 명의가 도용돼 신용카드가 발급됐으니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카드 배송 기사의 연락이었습니다.
[A 씨/보이스피싱 피해자 : 그 사람(카드 배송 기사)이 말해준 전화번호로 급한 마음에 전화를 했고, 명의 도용된 것을 찾아봐 주겠다면서 제 핸드폰을 검색하면서 악성 앱을 (설치한 거예요.)]
통화를 나눈 배송 기사, 금융기관 직원 모두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지만 A 씨는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또, A 씨 휴대전화는 이미 피싱 조직이 조종할 수 있는 일명 '좀비폰'이 돼버린 뒤였습니다.
얼마 뒤 A 씨는 김지웅 검사를 사칭한 조직원 연락까지 받았습니다.
피싱범은 A 씨가 사기 범죄에 연루돼 구속될 수 있다며 협박했고, 대출을 받아 행정 자산으로 등록하면 무죄가 증명된다고 대출 유도까지 했습니다.
결국 A 씨는 다른 사람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에 따라 숙박업소로 이동해 1억 2천만 원을 대출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했습니다.
특히 피싱 조직은 온라인 채팅방에서 가짜 수사 서류를 A 씨에게 제시하며, 의심하지 못하게 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피해자를 교묘하게 속인 범행은 한 달 넘게 이어졌고, A 씨는 뒤늦게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A 씨/보이스피싱 피해자 : 전체적으로 짜여진 각본 안에 내가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텔을 잡아서 대출을 받도록 한다든가,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불안하게 만들어요. 누구나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진짜 들거든요.]
지난 3년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1천여 건, 피해액은 388억 원으로 끊이지 않는 상황.
심지어 최근에는 4·3 희생자 보상금이 보이스피싱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취재 : 정용기 JIBS, 영상취재 : 박주혁 JIBS, 제작 : 디지털뉴스부)
JIBS 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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