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 중국 10억 명 보는 '춘완'…로봇이 휩쓸었다
01:05 연속 공중제비에 대련, 취권까지?
03:44 1년 만에 한계 극복한 중국 로봇
04:37 이제 로봇도 배우한다?
1. 중국 10억 명 보는 '춘완'…로봇이 휩쓸었다
춘완은 1983년부터 시작한 중국 관영 CCTV의 설 특집 프로그램입니다. 우리의 설 격인 춘제 전날 저녁에 장장 4, 5시간에 걸쳐서 생방송으로 진행이 되는데요. 중국 인구 10억 명 이상이 시청을 한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에도 이 춘완이 최고 시청률 40%를 찍었습니다. 춘완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춘제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무대, 이것뿐만이 아니라요. 국가의 전력산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장이 되기도 하고 이걸 국민들한테 각인시키는 그런 효과를 누리는 무대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춘완 같은 경우에도 중국이 대대적으로 뭐라고 예고를 했냐면 로봇 업체 4개가 참여를 할 거다, 그리고 단순한 기술뿐만이 아니라 고난도 아크로바틱까지 선보일 수 있다 이렇게 예고를 하면서 기대감을 부풀렸습니다. 저도 설날 전날인 16일 저녁에 춘완을 생방송으로 시청을 했는데요. 과연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최신 로봇 기술의 전시회 같은 느낌마저 들었는데요.
2. 연속 공중제비에 대련, 취권까지?
개막 무대를 하고 나서 바로 두 번째 무대가 로봇 무술쇼였어요. 이번에 참여한 로봇 업체들 네 군데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하자면요. 지금까지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위슈커지(유니트리) 이곳이 참여를 했고요. 그리고 갤럭시로봇 갤봇, 노에틱스, 매직랩 이렇게 네 군데입니다. 이번 로봇 무술쇼에 참여한 업체는 유니트리였는데요. 유니트리의 로봇뿐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소림축구로 잘 알려진 허난성 타거우 무술학교의 무술소년들도 함께 나와서 합동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 로봇 무술쇼에서 로봇들은 굉장히 유려하고 부드럽고 또 절도 있는 그런 동작들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공중제비 돌기뿐만이 아니라 도움닫기를 해서 위로 뛰어서 한 23m 높이까지 뛰어서 돌고 다시 바닥에 착지하는 이런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와~'하는 감탄까지 나온 장면이 뭐였냐면 넉 대 로봇이 벽을 짚고서 뒤로 돌아서 점프를 하고 돌아서 바닥에 착지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왕싱싱 / 유니트리 대표 : 매우 도전적인 과제였으며 세계 최초의 성과였습니다. 투석기 설계에만 약 두 달을 투자한 후 동작을 최적화했습니다. 투석기와 로봇 하드웨어 모두에 대한 요구 조건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플랫폼에서 수억 번의 훈련을 거친 후 미세 조정을 진행했습니다.]
'이 정도로 중국의 로봇 기술이 참 발전을 했구나' 이런 것까지 느낄 수 있었고요. 그리고 중국 무술 중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취권도 선을 보였습니다. 로봇들이 마치 성룡이나 잘 알려진 무술 스타들이 하는 것처럼 취권을 아주 잘 소화를 했고요. 그리고 취권을 하던 도중에 갑자기 한 로봇은 술에 취해서 쓰러지는 듯하게 쓰러져 버립니다. 그런데 금세 바닥을 박차고 일어나서 자세를 잡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무술소년들과 대련을 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고요. 그리고 봉을 들고 나와서 봉술, 칼을 들고 나와서 검법, 쌍절곤 돌리기까지 도구를 이용한 무술도 선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도구를 이용한 무술들을 선보이려면 악력도 있어야 되고 손으로 이 도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야 되잖아요. 이런 손의 기술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고요. 유니트리에서 이번 로봇쇼에서 선보인 기술 중에 가장 중점적으로 꼽은 기술이 뭐냐면 수십 대의 로봇이 같은 동작을 선보이면서 빠른 속도로 대형 전환을 했다.
[왕싱싱 / 유니트리 대표 : 모든 움직임은 100분의 1초 단위까지 정확하게 타이밍을 맞춰 무대 효과를 제어합니다. 이는 마치 사람이 리듬에 맞춰 춤을 추거나 무술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3. 1년 만에 한계 극복한 중국 로봇
사실 지난해 춘완에도 유니트리의 로봇들이 등장을 해서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에 이 로봇들은 한 16대의 로봇이 출연을 했었는데요. 인간 무용수들과 함께 여기 중국 동북 지역에서 많이 입는 화려한 꽃무늬의 조끼를 입고 나와서 손으로 손수건을 돌리는 그런 동작들을 선보였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로봇들이 대형 전환을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요. 로봇들이 스스로 퇴장을 하지 못하고 인간 무용수들이 도와서 퇴장하는 모습을 선보이면서 약간 로봇 기술에 한계가 있다, 이런 점을 보여주긴 했었는데요. 올해는 이런 한계를 완전히 다 극복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빠른 대형 전환은 물론이고 로봇의 속도가 약 다섯 배에서 열 배까지 빨라졌다고 합니다. 무려 일 년 만에 로봇 기술이 이만큼 급속도로 발전했다. 이거를 이번 춘완을 통해서 보여준 셈입니다.
4. 이제 로봇도 배우한다?
단순히 로봇 무술쇼만 선보인 게 아닙니다. 노에틱스, 그중에 이 로봇들이 꽁트에도 등장을 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최애'라는 제목의 꽁트였는데요. 이 꽁트에는 손주 로봇들이 등장을 했어요. 아이가 약간 깔깔거리면서 웃는 모습이라든지 아니면 울 때 손을 눈에다 대고서 엉엉거리는 그런 동작들을 표현을 했는데, 이런 모습이 실제로 어린이 비슷한 키의 어린이의 동작을 이 로봇에 학습시켜서 나타난 결과라고 합니다. 그리고 바이오닉 로봇이 등장을 했습니다. 40여년 춘완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바이오닉 로봇이었는데요. 인간의 피부, 질감, 그리고 표정 이런 것까지 완벽하게 구현, 재현을 해낸 그런 로봇을 바이오닉 로봇이라고 하잖아요. 주연 배우 할머니의 모습을 꼭 본따 만든 바이오닉 로봇이었습니다. 똑같은 사람의 얼굴 표정을 나타내기 위해서 얼굴에만 삼십 개의 모터를 장착을 했다고 하고요. 특히 입 모양과 음성의 일치를 구현하기 위해서 입 주변에만 열두 개의 모터를 배치를 했다고 합니다. 이 '할머니의 최애'라는 이 꽁트에 등장한 할머니는 실제로 30년 전 1996년 춘완에서는 본인이 로봇으로 분해서 등장한 배우였습니다. 30년 전에는 사람이 로봇을 따라하는 그런 무대가 펼쳐졌었는데 불과 30년 만에 한 세대가 지난 후에는 이 할머니 배우를 꼭 따라 한 바이오닉 로봇이 등장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중국의 로봇 기술이 한 세대 만에 얼마나 발전을 했는지 보여주는 그런 상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취재 : 권란, 구성 : 신희숙, 영상취재 : 최덕현, 양아타, 영상편집 : 김세희,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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