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 비흐수드 지역 주민들이 파키스탄군의 공습으로 집이 무너진 잔해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이 지난해 교전 이후 휴전 상태인 아프가니스탄에 여러 차례 공습을 가해 양국 간 본격적인 무력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파키스탄의 폭격으로 민간인 수십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보부는 22일(현지시간) 새벽 성명을 내고 파키스탄군이 아프간과 국경 지대에 있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과 계열 단체,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 격인 IS 호라산(ISIS-K)의 근거지와 은신처 등 7곳에 공습을 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최근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 테러 등 공격들이 "아프간에 기반을 둔 지도부와 배후 세력의 지시를 받은" 무장세력에 의해 자행됐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자국민 안전·안보를 위한 보복 조치로 첩보에 기반한 선별적인 작전을 통해 정밀하고 정확하게 표적을 공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보부는 또 파키스탄이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대해 무장세력이 아프간 영토를 파키스탄 공격 기지로 쓰지 못하도록 검증 가능한 조치를 취하라고 거듭 촉구했지만, 실질적인 조치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밤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바자우르 지역의 보안 초소에서 아프간 출신 무장단체 조직원이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군인 11명과 어린이 1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어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반누 지역에서 무장세력이 군 수송대에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해 파키스탄 군인 2명이 숨졌습니다.
반누 테러 직후 파키스탄군은 테러 책임자들에 대한 작전을 "그들의 위치와 관계없이" 계속하겠다면서 "어떤 자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아프간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프간 탈레반 정권 국방부는 이날 동부 낭가르하르주, 남동부 팍티카주에서 주택과 이슬람 학교 등이 공격을 받아 여성·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국방부는 파키스탄의 이번 공습이 "국가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국제법, 선린 원칙, 이슬람 가치에 대한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적절하고 신중한 대응을 적절한 시기에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FP 통신은 낭가르하르주 비흐수드 산악 지역 주민들이 폭격으로 무너진 집 잔해 아래 시신을 수색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파키스탄군이 TTP 지도부를 겨냥해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하자 아프간 탈레반군이 보복 공격에 나서 양측에서 7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는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재집권한 이후 양국 사이에 벌어진 최악의 무력 충돌입니다.
양국은 휴전협정을 맺고 이후 평화 회담을 여러 차례 열었으나, 최종 합의는 하지 못한 채 휴전 상태만 계속 연장해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