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김길리가 미국팀과 충돌해 넘어지자 경기가 끝난 뒤 김민정 코치가 심판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반칙(페널티) 판정을 받고 눈물을 흘렸던 김민정 코치가 후배들의 금빛 레이스를 이끈 뒤 "한을 풀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정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오늘(19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팀 훈련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연합뉴스 등과 만나 "우리 선수들이 엄청난 서사 속에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며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6년 전 밴쿠버가 떠올랐다"며 "억울함이 남아 있었기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여지없이 깨끗한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고, 선수들이 내 바람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민정 코치는 2010년 2월에 열린 밴쿠버 동계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 조해리, 이은별, 박승희와 함께 출전해 중국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뒤 심판진은 레이스 도중 김민정 코치가 뒤따라오던 중국의 선린린과 접촉하면서 고의로 밀쳤다며 임페딩 판정을 내려 실격 처리했습니다.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던 선수들은 판정 직후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그날의 기억은 김 코치에게 오랜 시간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이자 제자들에게 이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강조해왔습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 첫 금메달을 획득하자 보호 패드 뒤에서 선수들을 이끈 김민정 코치는 남몰래 눈물을 훔쳤습니다.
김 코치는 지난 10일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김길리(성남시청)가 앞서 달리던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에게 걸려 넘어져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빠르게 100달러 지폐를 들고 심판진에게 소청 절차를 밟아 화제에 올랐습니다.
후배들만큼은 판정과 이변의 희생양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였습니다.
김민정 코치는 "이제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1,500m가 남았는데,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잘 해낼 것"이라며 "선수들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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