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직접 연출한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며, 공직에서 은퇴한 그가 영화인의 시선으로 극장과 영화의 현재를 기록한 풍경화다.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급 출연진이다.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감독부터 국제적 명성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다르덴 형제, 뤽 베송, 차이밍량 감독 등 거장 감독들이 흔쾌히 카메라 앞에 앉았다.
뿐만 아니라 임권택 감독, 신영균, 문희 배우 등 영화계 원로들부터 윤가은, 윤단비, 엄태화, 장재현, 한준희 감독 등 한국 영화의 넥스트 웨이브를 만들어가는 영화인들의 면면이 다채롭다. 이외에도 탕웨이 김태용 감독 부부와 문소리, 장준환 감독 부부 등 반가운 얼굴들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진심 어린 답변이다. '영화와 극장은 무엇으로 존재하는가?'를 두고 펼쳐지는 김동호 전 위원장과 영화인들의 선문답은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관이라는 공간의 존재 가치를 자연스럽게 상기시킨다. 영화관에 대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내가 유일하게 잘 다녔던 학교"라고 했으며 박찬욱 감독은 "여행을 떠나게 해주는 선박이자 기차, 더 나아가 다른 은하계로 가는 우주선 같다"고 전했다.
또한 배우 탕웨이는 "영화를 보고 나면 내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과 삶을 즐기고 표현할 더 많은 방법이 생긴다"고 전했다. 이처럼 영화와 극장이 지니는 의미를 이야기하는 인터뷰이들의 답변은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세 번째는 영화사적 의미다. 40여 년을 한국 영화를 위해 헌신해 온 김동호 전 위원장은 1996년 국내 최초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의 탄생을 이끌고, 2010년까지 15년간 집행위원장을 맡아 '아시아 영화 중심지'로의 도약을 이끌어낸 장본인이자 우리 영화계의 대부이다. 그런 그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한 세대의 기억이자 시대의 기록을 남겼다. 100여 명의 영화인을 만나고 유서 깊은 단관 극장부터 최신 멀티플렉스까지 각국의 영화관을 누빈 이 기록은 영화사적으로 의미 있는 아카이브이자 반평생을 영화와 함께해 온 한 인물의 성찰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으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을 향한 김동호 전 위원장의 다큐멘터리 영화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는 오늘부터 전국 메가박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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