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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탄소중립 필요없다" 국제에너지기구 탈퇴 위협

미국 "탄소중립 필요없다" 국제에너지기구 탈퇴 위협
▲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17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 개혁이 부족하다며 기후변화 의제를 계속 다룰 경우 IEA를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트 장관은 이날 프랑스 국제관계전략연구소(IRIS) 주최로 파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미국은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기후 문제에 압도돼 물들어 있길 고집한다면" IEA를 떠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IEA는 에너지 안보와 시장 안정을 위해 꾸려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조직으로 최근에는 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 배출 감축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후변화 의제를 '녹색 사기극'으로 부르며 지난달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탈퇴했습니다.

라이트 장관은 유럽연합(EU) 탄소국경세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위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U는 올해부터 철강·시멘트·알루미늄 등 제품에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해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량 추정치를 토대로 일종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는 아직 탄소국경세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라이트 장관은 그러면서도 "유럽에 아주 싼 값으로 계속 공급할 수 있냐고? 물론"이라며 천연가스를 계속 수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에너지를 거의 끊으면서 미국산 LNG 수입 의존도가 올해 1월 기준 60%까지 뛰었습니다.

라이트 장관은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이 현재 하루 100만 배럴에서 연말까지 수십만 배럴 늘어나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의 30∼40%를 채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마약 밀매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한 뒤 현지에 자국 업체를 투입해 석유 통제권 장악을 시도 중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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