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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AI는 '전기'의 전쟁…전력망을 국가전략·안보 인프라로"

김용범 "AI는 '전기'의 전쟁…전력망을 국가전략·안보 인프라로"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AI(인공지능)는 이제 '코딩'이 아닌 '전기'의 전쟁"이라면서, 전력망을 국가 전략, 안보 인프라로 격상하고 국가 재정 투입·민관 협력 제도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범 실장은 오늘(17일), 자신의 SNS에 "12차 전력공급기본계획과 전력산업 구조개혁은 단순한 에너지 정책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지능 수입국'으로 남을지, '지능 생산국'으로 도약할지를 가르는 분기점"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올해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중장기 국가 에너지 계획인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AI 데이터센터 확충 등으로 전력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만큼, 원자력발전소 2기를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실장은 "AI는 더 이상 추상적 소프트웨어 산업이 아니다. 거대한 장치 산업, 다시 말해 '물리의 산업'"이라면서, "이제 희소한 것은 코드가 아니라 GPU, 메모리, 전력, 송전망 같은 물리적 자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나 중국 AI 모델의 성과 등을 소개하며, 김 실장은 "지능은 점점 범용화되고 있다"면서, "지능이 흔해질수록 결국 가치를 유지하는 건 그 지능을 돌리는 칩과 전력"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 실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분야에서 세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HBM 경쟁력은 강력한 자산이다. 그러나 설계와 가속기 생태계만 해외에 집중되어 있다면 우리는 가치 사슬의 일부만 통제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요리 기구를 만들면서 정작 우리 주방에서는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비유를 들었습니다.

칩을 판매해 단순한 부품 공급에만 머무는 국가가 아니라 '연산을 생산하는 국가'로 거듭나 메모리, 첨단 패키징, AI 가속기 설계, 대규모 연산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AI 가치 사슬'의 핵심 지점을 확보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맥락에서 김 실장은 AI 인프라 지원을 위한 안정적인 전력망과 송전 인프라 확보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특히, "발전 설비의 총량 확대는 물론, 송·배전망과 입지, 인허가 속도까지 함께 풀어야 한다"면서, "데이터센터 한 곳은 중소 도시 수준의 전력을 소비한다. 수 GW(기가와트) 단위 전력 수요는 단순한 산업 문제가 아니라 국가 인프라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법과 제도를 넘어 현장에서의 실행력을 갖춘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전력망을) 안보 인프라로 보고 국가 재정을 투입하고, 민관 협력을 제도화하며, 안정적 운영을 책임질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김 실장은 "지능은 빠르게 공유되고 복제된다. 모델은 추격된다. 코드는 퍼진다."면서, "하지만, 발전소와 송전망, 반도체 공장은 하루아침에 복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AI(인공지능)는 더 이상 기술 정책의 일부가 아니다. 산업, 에너지, 재정, 국토 전략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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